나의 시

봄비-제갈유태

평강이네 2020. 3. 7. 10:24

봄비 / 제갈유태

 

이천 이십 년 이월 

지금,

대구가 많이 아픕니다.

 

그치지 않는 비 따라서

대구가 울고 있습니다.

 

봄비가 와도 잊고 시름에 잠겨

말도 잃고 창밖만 봅니다.

 

오는 이 없는 

창밖은 비가 내리고

 

해마다 봄비 올 때면

땅도 녹고 마음도 열렸는데

잿빛 하늘은

가슴속까지 비를 뿌려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