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소망 피아노 독주회를 마치고 ....
하나님의 은혜로 소망이의 피아노 독주회가 잘 끝났습니다.
황사가 뿌엿게 몰려오는 날씨여서 조금은 걱정을 했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많은 손님들이 자리에 함께 해 주었습니다.
일찍 동구문화체육회관에 도착한 나는 도우미로 자원한 늘푸른 찬양단원들과 함께
손님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회관 여직원으로부터 간단한 안내를 받은 후 도우미들에게 14세 미만은 2층으로 올려 보내도록 했고, 1층은
청년들이나 어른들만 입장을 시키도록 지시 했습니다.
심군은 가리지말고 1층부터 자리를 채우자고 했고, 회관의 여직원도 1층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안내 요원을 1층 출입구에만 세우도록 권했지만 나는 연주가 제대로 되도록 해야 된다며 자리배치를 분리시키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생전 연주회장에 가지 않는 담임 김용구 목사님이 사모님과 함께 와 주셨고 전성진 부목사님 내외, 조순옥 전도사님,
그리고 여러 장로님들이 참석해 주셨고 성동교회 성도님들이
많이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2층도 상당이 많은
사람들이 올라갔고 회관 실무자 말에 의하면 피아노 독주회 치고는 전에 서혜경씨의 독주회 말고는 이처럼 손님들이 많이 온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소망이는 섬세하게 할 때는 한 없이 부드럽게 하다가도 세게 칠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과감하고
박력있게 하면서 한 시간 10 분의 독주회를 잘 이끌어 갔습니다.
첫 번째 곡으로는 Mozart Fantasy in D
minor. K397을 하였으며 두 번째 곡으로는
Chopin Ballade No.1 in G minor. Op.23을, 세 번째는
Scriabin Sonata No.2 in G# minor Op.19 Sonata-Fantasy Andante, Presto를 했으며 휴식시간
후에는 Liszt의
Sonata in B minor를 했습니다.
앵콜곡으로는 라발스를 했습니다.
30 분짜리 리스트에
이어 라발스도 매우 격렬하며 힘이 많이 소요되는 대곡이어서 앵콜은
더 이상 받지를 않는 것 같았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화환도, 꽃바구니도 꽃다발도 사람도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원 오페라단 김혜경 단장님은 나를 보더니 “ 축하합니다. 대
성공입니다. ” 라고 했고 아는 사람들은
은 한결같이 “어쩌면,... 너무 너무 감동적입니다.....” 하며 소망이를
칭찬했습니다.
아들 잘 키웠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들을 소리가 아닌데....”속으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사인을 받기 위해 소망이 곁으로 몰려든 학생들도 많았고 소망이를 자신들의 폰카로 찍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아직은 무명인
소망이지만, 연주를 듣고는 사인을 받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몰려드는 거려니 생각을 하면서 흐뭇했습니다.
이번
독주회에서 아쉬웠던 것은 황사로 인해서인지 여기저기서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어수선 하였던
것입니다.
나는 뒤쪽에서 촬영을 하느라 서 있으면서 기침소리에 소망이가 행여 실수를 할까봐 여간 조마조마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기침소리를 일부러 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철저히 2층으로 보내지 못한 도우미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또, 앵콜곡을 라발스를 하지 않고 짧은 곡을 하나 하고 마지막 앵콜로 찬송가 중에서 한 곡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매우
컸습니다.
그러나 아쉬움보다는 얻은 게 많은 독주회였습니다.
작년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할 때 인원을 동원한 적
있었고, 일주일 전에 공간울림에서 또 독주회를 하면서 연락을 해 왔던 사람들도 있는데 이번에 대구 동쪽 끝에서 또 독주회를 열어 이만한 입장객을
모으고 연주회를 하여 좋은 성과를 얻은 것은 큰 성공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원동원은 내 할일이라 여기고 새벽마다 골목을
누비며 피아노 학원 , 교습소에다 팜프렛을 투입하며 피아노 가게마다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포스터를 붙였고 어떤 학교 앞에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으며
전봇대에 포스터를 실례하기도 했으며 신문사를 찾아가 프로그램 전단지를 전해주고 밤에는 전에 서울대 찬양선교단이 순회찬양을 했던
교회를 비롯하여 큰 교회 게시판에 독주회 안내글을 올렸던 그간의 노력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신 것 같아 기쁩니다.
이럴 때 불신자라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라는 말을 입에 올리겠지만 나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외치고
싶습니다.
전봇대에 붙였던 포스터나 현수막을 치워주기 위해 이제 며칠만 더 고생하면 당분간 고생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2006년 4월10일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