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주심 독후감

2007. 9. 26. 12:48카테고리 없음

 

<채워 주심> 독후감

이상혁 지음,  펴낸 곳 /규장

 

저자 이상혁 선교사님은 미국 애리조나 주의 북동쪽에 위치한 호피(Hopi)마을에 파송된 선교사다.

전임자였던 장두훈 선교사님이 교통사고로 순교하시고 비어있는 자리에 지원하여 가족들과 함께 가셔서 인디언들을 상대로 사역하시고 계시는 분이다.

 

‘채워주심‘은 선교현지에서 하나님께서 때마다 어떻게 채워주셨는가를 기록한 책이다.

이상혁 선교사님은 호피 인디언들의 차거운 가슴을 사랑으로 녹이는 사역자이다.

 

호피인디언들은 모계사회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고 스페인의 침략을 받았을 때 침략자들과 함께 왔던 가톨릭 선교사들에게 당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개종 시키는데 여간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다.

1540년 스페인 개척자들에 의해서 호피 인디언 마을에 성당이 세워 졌어나 1680년 주민들의 반란으로 사제들이 죽임을 당하고 성당이 불타고 없어진다.

이때 카톨릭으로 개종한 동족들도 다 죽임을 당한다.

그들은 삶과 전통신앙이 하나가 된 종교적인 사람들이어서 전도하기가 무척 어렵지만 이상혁  선교사님은 잘 극복해낸다.

 

처음 4년간은 단 한명에게도 세례를 주지 못했으나 하나님의 ‘채워주심’의 은혜로 마침내 ‘제 2메사' 에 (Second Mesa) 예배당을 건축하게 된다.

가토릭 선교사들이 세워 놓은 성당이 주민들에 의해 파괴된 지 320년 만이다.

클랜 (집안 조직)의 우두머리인 ‘힐다’라는 한 여인의 도움으로 교회 터가 생기고 여러교회에서  후원하여 완공된 교회는 척박한 땅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진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선교사들에게는 후방의 지원군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느꼈다.

단기 선교팀, 기도후원 , 재정적 후원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호피 인디언 보호구역은 약 20억 평 정도이다.

이들이 거하는 땅은 1년 강수량이 130 mm 미만인 사막이다.

이들은 옥수수 농사를 지으며 산다.

이들에게도 차츰 현대화 바람이 불어 보호 구역을 나와 쇼핑도 하고 현대식 집도 지으며 학교나 병원 시설도 현대식으로 갖고 있다.

환경은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카치나’ 라는 전통 종교 의식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 어려운 선교지에 파송된 이상혁 선교사님은 인디언들이 붙여준 ‘주까꾸꾸’ ( 진흙묻은 발이란 뜻)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사막이라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인지라 반가운 빗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 추네...라는 찬송가를 호피부족언어로 부른대서 얻은 별명이라고 한다.

이 대목에서 선교사들이 현지인들의 전도를 어떻게 하려고 애쓰는지 느끼게 되었다.

 

선교현지는 산간 오지가 많고 이동거리가 멀고 차량이 필수적인 장비라서 운행 경비, 생활비 등이 필요할 것이다.

41세의 젊은 나이에 소천하신 장두훈 선교사님도 헌 타이어를 끼고 운행하시다가 펑크가 나서 차가 전복 되어 사고가 났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선교지에도 함께 계셔서 당신의 복음사역에 필요한 동역자들을 세워주시는 모습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힐다와 그 남편 필립이다.

바울이 전도하던 때 자주장사 ‘루디아’를 사용하셨고, 또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만나게 하셨듯이 오늘날도 전도자들 옆에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쓰여 지기 위해 사업을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