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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연주회
잊을 수 없는 연주회 -우리는 여관비를 아끼기 위해 밤이면 차 뒤쪽 짐칸에 들어가 문을 안에서 잠그고 - 지난 11월 20일 사랑의 부부 합창단 정기 연주회가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한여름 무덥던 한 달을 빼고는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서 열심히 연습했던 곡들을 발표하는 정기 연주회 날이라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마지막 리허설을 하던 중이었다. 나는 앞줄에 서 있던 아내의 머리를 보고 갑자기 울컥하고 목이 메어 노래를 잘 부를 수 없었다.1년에 한 번 발표하는 정기 연주회 날이라고 여단원들은 머리를 이쁘게 올리고 어떤 이는 반짝이 스프레이까지 뿌리는 등 한껏 멋을 내고 곱게들 하고 왔는데 아내는 평상시 모습 그대로 서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2만 원이면 될 텐데 왜 그냥 왔노? 하..
2025.02.24 -
2025 설날을 맞으며
2025 설날을 맞으며어머니는 고향 집과 같은 거 어머니 떠나신 지 7년설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분 어머니는 사진 속에 계시네일 년에 한 번 큰절드리려면 괜찮아, 괜찮아 피하시더니엄마~! 골방에서 부르며 울고 싶은 그리움큰절할 곳 없어 허전한 마음 사진 앞에 눈물짓네
2025.02.15 -
눈 내린 새벽에
https://youtu.be/5RejI4dE8so?si=b8pAaaqEwJAAlNLn
2025.02.15 -
K군과 직장 예배
오늘 아침 직장예배 시간에는 새로 입사한 K군 때문에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입사한 지 두 달밖에 안 되는 K군은 예수를 알지 못했던 친구입니다.청송이 고향인 K군은 우리 회사에 온 지 한 달 만에 아버지를 사별하고 고향에 홀 어머니를 두고 혼자 대구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차 안에서 나는 K군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습니다."우리 밀레 홈페이지에 K군이 사도신경을 올려놨던데....""그래요? 처음에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데..."아내는 K군 채용에 대해서 처음부터 못마땅하게 생각했었습니다.밀레 고객 상대하기는 좀 부족하다는 뜻으로 하는 말입니다. 오늘은 월요일이라 직장예배가 있는 날입니다.그동안 우리와 함께 직장예배를 드릴 때 K군은 사도신경을 못 외워서 찬송가 앞 페이지를 보..
2024.08.16 -
신앙을 가진 사람은 얼굴이 어떻게 변해 가는가?
같은 사람인데 신앙을 가지지 않았을 때 얼굴과 신앙 생활을 시작한 사람의 얼굴을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K형과 나는 75년 전부터 한 울타리에 같이 15년을 살다가 헤어졌던 형제와 같은 사람입니다.그러다 15년쯤 전에 다시 만나게 되어 K형이 전도를 받아들였고 예수를 믿었습니다.예수를 믿었다고 그가 경제적으로 넉넉해지게 된 것은 아닙니다.그가 지병인 당뇨로 고생하던 몸이 갑자기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차츰차츰 바뀌어졌습니다.삶이 바뀌었습니다.무언가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던 그가 교회 출입을 한 후로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를알게 되고 성경을 읽고 스스로 기도하고 천국의 소망을 갖게 되면서 얻어지는 평안과무거운 삶의 짐을 내려놓게 되어 기쁨이 얼굴에 새겨지고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옆..
2024.07.26 -
K형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K형이 폐렴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처음에 놀랐다.바로 전화를 해보니 목소리가 금방 무슨 일이 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안심을 하고 파티마 병원으로 찾아 갔더니 K형은 혼자 누워 있었다. 한 사람만 면회가 되는 병실인지라 의자가 없어서 침대 발치에 걸터 앉아서한 시간 가량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침대 베게 쪽을 30도 쯤 세우고 K형은 비스듬히 누워서 대화를 했다. K형은 자신의 수명이 아직 조금 더 남은 것처럼 생각하는 듣했다.만약, 급한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말은 꺼낼 수 없었다. K형에게는 여동생 셋이 있는데 폐렴으로 한 명이 먼저 가고 아들 둘이 미국에 있다.이번에 입원 수속은 여동생이 했다는 말을 들었다. K형은 내가 **교회에 다니고 있을 때 만날 때마다 ..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