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가진 사람은 얼굴이 어떻게 변해 가는가?

2024. 7. 26. 12:25카테고리 없음

같은 사람인데 신앙을 가지지 않았을 때 얼굴과 신앙 생활을 시작한 사람의 얼굴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릅니다. 

 

K형과 나는 75년 전부터 한 울타리에 같이 15년을 살다가 헤어졌던 형제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다 15년쯤 전에 다시 만나게 되어 K형이 전도를 받아들였고 예수를 믿었습니다.
예수를 믿었다고 그가 경제적으로 넉넉해지게 된 것은 아닙니다.

그가 지병인 당뇨로 고생하던 몸이 갑자기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차츰차츰 바뀌어졌습니다.
삶이 바뀌었습니다.

무언가 걱정이 가득한 얼굴이었던 그가 교회 출입을 한 후로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성경을 읽고 스스로 기도하고 천국의 소망을 갖게 되면서 얻어지는 평안과

무거운 삶의 짐을 내려놓게 되어 기쁨이 얼굴에 새겨지고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교회 등록하고 새가족실에서 찍은 사진, 시선이 아래로 깔리고 표정에는 낙심이 보입니다.

 

 

1년을 다닌 후에 세례받을 때 모습, 자신감이 있는 모습 

 

세례 후

 

어머니를 전도하여 교회에 모시고 왔을 때 기뻐하던 K형의 모습, 어머니의 시선은 K형이 처음 교회에 왔을 때와 같습니다.

 

 

K형이 목사님으로부터 성경 다독상(?)을 받는 모습

 

 

같이 심방 다닐 때 좋아하던 모습, 그는 가난하지만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활짝 웃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2013, 8월 수련회 참석 중

 

   

 

2024, 7월 입원해 있을 때, 찾아갔습니다.


한 시간쯤 대화하는 동안 나는 K형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죽음 준비를 이미 한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지금 그의 초라한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노년에 홀로 생활하는 까닭에 세상 관점에서 그는 불쌍한 노인입니다만, 

천국 가는 꿈을 지닌 그는 결코 불쌍한 노인이 아닙니다.
그는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가 친척 보다 가슴이 더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