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홈페이지 자료(58)
-
고난주간에 있었던 일
(2001·04·18 작성한 글입니다.) 20년이나 참아왔던 치질수술을 이번 고난주간에 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고난을 조금이라도 동참해 보기 위해 치질수술을 잘한다는 감삼동에 있는 '구' 병원엘 갔다. 월요일 오후에 간단한 검사를 하고 수술과 입원실 예약을 한 다음 화요일 오전에 입원했다. 어머니께서는 걱정이 돼서 만류 하시다가 나를 따라 나서셨다. 작은 수술이라 하더라도 수술이라니까 염려가 되신 모양이다. 입원실로 올라가 환자 옷으로 갈아입은 후 침대에 누워 링거를 팔에 꽂고 대기하다가 시간이 되어 침대에 실려서 수술실로 내려갔다. 수술실 입구까지 침대를 따라왔던 아내는 수술실 문 밖에서 나를 향해 " 여보 잘해!..." 하며 긴장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 내가 수술하나? 의사가 하지..." 속으..
2021.03.13 -
균형잡힌 생활
(2001·04·25 22:46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밀레가전 직장예배를 인도해 주시는 조 목사님 가족들을 성 권사님이 초청해서 저녁을 대접하는 자리에 우리 내외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산동에 있는 동아스포츠센타 2층에 있는 '후레시아'에서 목사님 내외와 아이들을 대접 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오랜만에 정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 목사님은 우리가 대명침례교회에 다닐 때 전도사님으로 봉사하고 계셨던 분이었습니다. 서로 안 지 벌써 15년이 넘습니다. 조 목사님은 그때 같은 교회에 있던 지금의 사모님을 만나서 결혼을 하셨는데 사모님이 여고생이었을 때 내가 학생 성가대 지휘를 했더랬지요. " 집사님은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 때 우리를 야단치시면서 정신 상..
2021.03.13 -
여동생 제갈* 화이팅!
( 이 글은 세째 여동생이 쓴 글입니다.)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고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에 입학을 했다, 마흔 나이를 잊고 지내는 내게 방통대공부는 하루에도 열 번쯤 나이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강의를 들을 땐 분명히 이해를 했는데 하루만 지나면 아리송한게 이해가 안가고 외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 아. 나이는 머리로 먹는구나 생각하면서 머리가 안되면 오기로 하겠다고 결심을 하는데 내 결심을 깍아 내리는 게 막내였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이 들 때까지 내게서 떨어지지 않는 막내.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 강의를 들을라치면 만화 나오는데 틀어달라고 떼를 쓰고 만화를 틀어주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와서 어깨에 매달리니 공부가 될 리가 없었다, 거기다 왼 종일 ..
2021.03.13 -
청년요셉에게
청년요셉에게.. 잘 지내고 있냐? 늦은 밤.. 공부할 건 많은데.. 잠이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잠시 우리 홈에 들렀다가.. 너한테 이렇게 몇 자 쓴다. 요즘.. 평소에도 바쁘던 네 삶에.. 고등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이 네게 부담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많이 힘들고 바쁠 텐데.. 거기다가 고등부라는 아주아주 큰 골칫덩이(?)가 더 얹어진 것 같네.. 고등부의 상황들을 떠올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거기다가.. 고등부를 위한 확실한 방법이 없는 것까지 떠올릴 때면 정말이지 슬프다... 사실.. 우리 교회에 계신 많은 분(중직자 어른들까지도....)이 고등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으시는 것을 보면 고등부가 암담해 보이기도한다. 지난번 임원회 때 고등부를 위한 박민수 목사..
2021.03.13 -
음악회 참석
(2000, 05 , 10 작성한 글) 어제 5월 9일, 조선일보를 봤더니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씨가 클래식 음악회에 주한 외국 대사 부부들을 초청하여 함께 참석하면서 민간외교의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특집 기사가 실려 있었다. 주한 외국 대사 가족들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회에 초청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용과 함께 특별석을 대거 매입해 주기 때문에 클래식 이벤트 회사들의 큰 고객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여 있었다. 평소 앙드레김 씨의 화장한 얼굴이며 말씨 하며 그의 이상한 웃음까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였는데 그런 면이 있었는가 싶어서 앞으로는 그를 달리 보기로 생각이 들게 한 기사였다. 교회 성가대원으로서 또 지휘자로서 음악과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나는, 지휘를 배우던 시절(1989..
2021.03.13 -
소망이 첫 협연을 마치고....
소망이 첫 협연을 마치고.... 2001, 5, 12 토요일 소망이가 예술의 전당에서 예고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날이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성은숙 권사님이 동행했다. 서울에서 몇 군데 거래처 볼일을 보고 연주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성 권사님은 소망이의 든든한 후원자다. 예고에 입학할 때부터 지금까지 재정적인 부분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주신 분이다. 이른 아침이지만 경부 고속도로는 화물차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었다. 크레도스2 는 힘이 넘치지만, 시속 120Km/h를 넘기지 않고 올라가다가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버섯 국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서울 톨게이트에 도착했을 때는 출근 시간이었지만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막히지 않았다. 서울에 들어서..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