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스트앙상블 공연을 다녀와...

2007. 12. 30. 19:09카테고리 없음

어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쏠리스트 앙상블 공연은 오랜 만에 내게 큰 감동을 준 공연이었다.

고양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오세종님의 지휘와 제갈소망의 반주로 안형일 서울음대명예교수님외 수십명의 단원들이 멋진 화음을 이루며 차인태(전 아나운서) 님의 사회로 저무는 2007년의 서울 밤을 아름답게 수 놓은 공연이었다.

 

소망이가 마련해 준 로얄석에 우리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쟁쟁한 단원들의 얼굴 면면을 보면서 멋진 연주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으니 어제 저녁은 우리 부부에게는 모처럼 찾아 온 행복한 밤이었다.

 

단원들 모두가 성악교수님들로서 안형일 교수님은 연세가 여든이 넘었다고 하는데 어찌나 좋은 소리를 가지셨는지 고음을 쏟아 내시는데 그 소리가 깜짝놀랄만한 일품이었다.

곡중 중간 중간 솔로를 맡았던 단원들을 축하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로비에서 만나는 선생님(단원)들을 소망이가 소개해 줄 때 만난 선생님들이 소망이 칭찬을 하면서

소망이의 음악성을 인정해 주고 있어서 듣기 좋았다.

한국 제일의 음악가가 될 아들이니  팍팍 밀어주라고 웃으며 얘기하시는 선생님도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소망이 차를 타고 조해영 자매와 함께 내려오는 길에 문경 새재에서 눈 바람을 만나

앞 차가 내리막 길에서 지그재그로 움직이더니 중앙 분리대를 받고 앞 범퍼며 헤드라이트가 망가지고 서는 것을 목도하며 조심 조심 내려왔다.  하마트면 우리차가 미처 정지를 못하고 그 차를 받을 뻔했는데

로체가 ABS가 장착이 되어 있어서 덜 미끄러졌고 중간에 내가 운전대를 잡아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지긋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서 가까스로 멈춰 서게 된 것도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

 

대구에 도착하니 새벽 3시로 몸은 피곤했지만 2007년 이 저무는 마지막에 부부가 함께 서울에 올라 가 좋은 음악회를 한국 제일의 큰 강당에서 감상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쏠리스트앙상블의 공연을 그것도 로얄석에 앉아서 보게 되어 너무 좋았다.

 

행복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찬송가 460장 가사가 생각난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