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헌금(재정) 어떻게 쓰여지고 있나? 재정위원장 임기를 마치며

2012. 11. 13. 21:01교회,신앙생활






2012년 한 해가 한 달여를 남겨두고 저물어 가고 있다. 2011년 부터 2년 간 성동교회 재정위원장을 맡았는데 년말 이면 직책을 마치게 된다.

아무런 탈 없이 소임을 마치게 되니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수고한 재정위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당회원(시무장로)은 돌아가면서 교회의 여러 분야 위원장직을 2년 씩 맡는 데 내가 재정위원장을 처음 맡을 때는 혹시 금전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2년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겠지만 성도들이 헌금한 돈은 재정부 사무실로 몇 명의 재정부 장립집사들 손으로 재정부실로 옮겨지고(참고로 장립집사는 1년이

임기인 서리 집사하고는 다르다.) 책상 위에서 헌금들은 분류된다. 

성도들이 십일조, 감사헌금, 선교헌금, 장학헌금 등 이름이 쓰여진 봉투에 본인들이 금액을 기록하여 헌금을 하기 때문에 실제 봉투속 금액이 동일한지 파악을 하고

봉투를 넘겨받은 재정부 차장이 PC에 입력한다. 


각 헌금 별로 계수 파악이 끝나면 PC  입력 액수와 당일 수입금액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일치하면 현금은 수석 재정위원(집사)에게 넘겨진다. 

교회 계좌로 송금하고 봉투에 그 내역만 적어 내는 성도들도 있어서 그것도 계산한다.

성도들은 자기가 낸 헌금에 대해서 언제든지 재정부에 문의하여 확인할 수 있다.


당일의 헌금 종류별로 따로 수기로 기록하는 사람은 현금을 가져가는 사람에게 서명 확인을 받아 따로 보관한다.

현금을 맡은 재정위원(집사)은 금고에 보관하거나 집으로 가져간 돈을 은행에 예금하고 지출은 재정위원장이 지출결의서를 보고 각 부서 회계 계좌로 나누어 송금한다.

각 부서의 청구서는 각 부 위원장(장로)이 결재를 하고 재정부로 올려보내면 재정위원장이 예산 범위내의 지출인지 확인을 하고 지출결의서에 결재를 한다.
 
이처럼 수입과 지출 뿐만 아니라 누계 금액까지도 해당 주일날 정확하게 파악이 된다.
이 지출은 매년 말에 예산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예산 범위 안에서 집행이 되기 때문에 교회 재정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들은 담임 목사가 교회의 주인인 줄 알지만 사실 담임 목사도 일정액의 사례(급료)를 받고 있다.

부목사, 전도사, 관리인,사무원은 임시직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교회는 언제든지 이들을 년말에 해임시키고 경상비를 줄일 수 있다.

교회 살림살이를 챙기는 사람들은 교인의 대표격인 시무장로와 담임목사님으로 구성된 당회(장로 교회일 경우당회라고 하고, 침례교회는 운영위원회라고 한다.)원들이다.


당회에 의해 교회가 관리 운영(?)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투명하기도 하거니와 재정적으로 안전하다.

년말이면 1년 예결산을 심의하는 공동의회가 있어서 일반 성도들도 교회 재정이 어떻게 쓰여졌고 쓰여질 것인지를 알 수가 있다.


기성교회들이 이렇게 수입과 지출을 계획에 의해 집행하지만 개척교회(갓 설립한 교회, 흔히 미자립교회라고도 한다.)

는 개척을 하는 목사 개인 혹은 함께 동역하는 장로 또는 집사 한 두사람이 교회 살림살이를 맡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수입보다 기본 지출이 많아서 교회 재정을 맡은 사람은 애를 먹게 된다.

 

개척을 하는 목회자(목사 혹은 전도사를 일컫는 말)와 그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하니 하나님의 위로가 아니면 감당해내지 못한다.

그렇기에 큰 교회에서 미자립 개척교회를 재정적으로 십시일반 지원을 한다.

교회는 어디든 다 하나님의 교회이기에 기꺼이 다른 교회 재정의 일부분을 재정이 튼튼한 기성교회가 감당해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큰 교회일 수록 목회자 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고 작은 교회일수록 사례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서 큰 교회가 사회 구제나 선교를 

많이 감당하고 있다.

큰 교회는 해외 선교비나 전도비를 늘리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는 세계 두 번째로 선교를 많이하고 있다.

성도들이 낸 헌금은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학교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 확장과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는 데 쓰여지고 있다.

정통 기독교는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알기에 그 분의 뜻을 따라 복음을 모르는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함께 잘 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는 모든 인류가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함께 구원받자는 목표를 가진 공동체다. 이의 실현을 위해 성도들은 최선을 다해 헌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