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음악 콩쿠르 시상식 참석을 하고....

2005. 10. 28. 00:12카테고리 없음

 

소망이가 제 45회 동아음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하여 KTX 를 타고 서울로 올라 갔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홀에서 그 동안 지도하시느라 고생하신 신수정 교수님과 기쁜 얼굴로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우리도 어제는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는데 교수님도 얼마나 기뻤는지 어제 저녁 소망이의 1등 소식을
듣고는 기뻐 울었다고 합니다.
스승으로써 가르치는 제자가 잘 되는 게 그처럼 좋은 일인 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몇 년 만에 서울대에서 1등과  2등을 차지하게 되어 더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망이는 동아일보사에서 준 상금 외 한인하상과 영창피아노사에서 주는 업라이트 피아노 한 대를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이번 콩쿠르에서 타게 되는 피아노는 삼익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을 때 받았던 그랜드 피아노와 그 때 학교에
기증했던 업라이트 피아노에 이어 세 개 째 부상으로 받는 피아노인 셈이며 오늘 시상식에서 소망이가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았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세종홀 밖으로 나온 우리가 만난 소망이의 어떤 후배는 " 형, 축하해요. 그런데 형 너무 하시는 거 아네요?... " 웃으며 축하 반 항의 반으로 소망이에게 인사를 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제 소망이는 국내 콩쿠르에 더 이상 나가면 다른 사람들이 욕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번 동아 콩쿠르도 1등을 하면 병역특혜가 주어지는 큰 콩쿠르라서 다른 누군가 한 사람이 병역 특혜를 받을 수 있었는데 소망이가 그것을 막은 결과가 되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상장과 트로피를 가지고 대구로 내려오면서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은혜와 소망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동안 소망이가 열심히 연습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고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으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기에 오늘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이되어 소망이가 고마웠고 소망이의 앞길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져서 감사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소망이를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05. 10. 27 일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