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호 작곡발표회 참석하고...

2006. 6. 3. 23:14카테고리 없음

오늘 ,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권순호숙대음대학장의 작곡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권순호 학장은 서울 사랑의부부합창단 지휘자로 전에 대구 사랑의부부합창단 창단 주역이었습니다.
< 권순호 피아노음악세계 > 부제 '파록청' 타이틀로 피아노곡만을 발표한 이 음악회에는 발표 연주자로 이혜전 숙대교수,손정애 숙대교수,이혜경 중앙대교수,
조숙현 경원대교수 드미트리 수원대교수, 엘레나 수원대교수등 대부분 교수들과 진보라 양이 권순호교수의 현대곡을 연주했습니다.

이 음악회에 소망이가 발표 연주자로 출연하게 되어서 어제 저녁 김권사와 함께 서울에 올라가서 소망이와 자고 오늘 연주를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 연주자로 나온 소망이는 '피아노 독주를 위한 <풍경>' 이라는 곡을 맡았는데 프로그램에 있는 곡의 해설을 옮겨보면
< 국악의 수제천에 나오는 첫 주제의 4도 음정을 근간으로 하여 4도와   5도의 병진행 등 한국적인 분위기를 창출함은 물론 동, 서의 흐름을 융합시키고자  하였다.  한국화와 서양화의 영상이 교차되는 풍경을 그리고자 노력하였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현대곡이 다 그렇게 좀은 엉뚱한 게 있는 거지만, 오늘 아주 특별한 연주 모습을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곡중에 소망이가 양 팔꿈치로 건반을 누르듯이 앞으로 몸을 숙여 여러 음을 포르테로 쳐서 매우 웅장한 피아노 소리로 홀을 가득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또, 건반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 보면판을 리듬에 맞춰 손바닥으로 두들기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연주 모습은 난생 처음 보는 것이었고
사진을 못 찍어서 유감이었습니다.

연주를 보면서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 곡을 소망이가 레파토리 중에 하나로 앞으로 앵콜 곡으로 청중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