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꾸는 꿈 제갈유태 늦가을 비 낙엽에 흩날리니 창밖에 한 해가 저무네 바람 없는 날 가만히 내려서 밟히지 않을 한쪽에 누우면 세마포 흰 눈이 나를 덮겠지 가지에 매달려 떨던 날은 다 잊히겠지 마르지 않는 생명 나무에 붙어 영원히 피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