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송곡을 불러달라던 선배 장로님
선배 장로님 중 한 분이 췌장암으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병이 이미 오래되어 전신에 퍼진 까닭에 아마 병원에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했는지 퇴원하시고 집에서 가료 중에 계십니다. 5월 10일, 장로님 댁에 혼자 심방을 갔습니다. 그 전날 교회에서 어버이 주일을 지내며 노인들에게 선물로 빵을 드렸기 때문에 못 오신 장로님께 전해드리려고 병문안 차 찾아간 것입니다. 선배 장로님 집은 동촌 비행장 뒤쪽 방촌동에 있습니다. 대문이 열려 있어서 안으로 들어서며 “ 장로님... 권사님...” 하고 불렀더니 안에서 가느다란 목소리로 “누구십니꺼? ” 하고 장로님이 대답을 했습니다. “제갈장롭니다.” “장로님, 바쁘실 텐데, 우에 자주 오시능교?” 권사님은 안 계시고 장로님 혼자 1인용 침대에 누워 계셨습니다..
201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