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사 넘어 가는 길
2008. 11. 15. 22:50ㆍ기타2
오늘, 내가 담당하고 있는 구역의 노인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했습니다.
파계사로 해서 동화사로 넘어가는 길을 따라 단풍 구경도 하고 순두부 국밥도 먹고 왔습니다.
뇌졸증으로 오랫동안 한 쪽을 못쓰는 이권사님, 자식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는 김집사님, 안권사님, 어제 백내장 수술을 잘 마친 어머니에게 단풍이 더 지기전에 구경을 시켜드려야겠다 싶었지요.
전 장로님 부부도 동행을 했습니다.
순환도로 좌우에 줄지어 서있는 단풍나무들을 보면서 한 바퀴 도는 데,
" 들어 앉아 있으이 모르겠디만, 나오이 단풍이 햐! 곱네..." 뒷자리에 앉아 있던 김집사님이 잠시라도 시름
을 잊고 어린아이처럼 탄성을 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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