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의료사고로 가까운 이를 보내다

2010. 1. 21. 23:27기타2

동생처럼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천당갔습니다.

대장암 1기 진단을 받고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는데 잘 못 되어서 재차 수술을 받았고  또 잘못 되어서 3차 수술을 받았다가

깨어 나지 못하고 입원한지 한 달도 안되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어린 아이 둘을 아내와 어머니에게 남겨두고 고인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마지막 임종을 지켜 보면서 , 그의 심장이 멈추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하나님께 다시 한 번  삶의 기회를 달라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기도했지만 그는 떠나고 말았습니다.

" **아 ! ** 야~"  그의 이름을 부르며 피멍이 들어 시커먼 그의 다리를 붙들고 눈물로 기도하는 것으로 그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흔 여덟 , 아직 젊은 나이에 왜 그리 빨리 떠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쁜 처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어린 남매 둘을 두고 가는 그도 마음이 편치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늘에서 종일 비가 뿌려지고 아들을 보내는 어머니의 실신과 통곡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한 하루였습니다.

 

먼저 간 사람이야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겠지만, 남겨진 엄마, 처, 아이 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나님께서 남은 유족들을 긍휼히 여기시기를 내 평생 잊지 않고 기도해주어야겠다는 부담이 생깁니다.

 

간단히 종양만 떼어 내면 될 줄로 쉽게 생각하고 하루라도 빨리 입원을 선택했을  그인데,

그 길이 다시 걸어 나오지 못할 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무도 알 수 없는 우리네 수명, 

아침에 하루의 생명을 연장 시켜주시면 감사기도를 드리고 , 하루 해가 무사히 저물면 하나님께 또 감사해야겠습니다. 

병원측과 협상이 잘되어 남은 유족들이 배고프지 않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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