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열매 제갈유태 가을엔 감나무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게 하시고 속 다 볼 것 같은 하늘로 마음을 서늘하게 하신다. 책망받은 무화과*처럼 겉만 무성하고 속은 없지 거죽만 보이는 거울 보며 봄여름 흘려보냈으니 햇볕 받은 값 찾으시는 때 빈손으로 하늘 어찌 볼꼬. * 마태복음 21장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