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은 / 제갈유태
제갈유태 벚꽃길은 벗과 함께 걷자 아무리 눈부시게 흐드러진 꽃길도 그대 홀로 걷는다면 꽃길 일 수 없으리니 벚꽃 피어 좋은 계절엔 벗들과 소원했던 마음을 열자 마음도 너무 오래 닫히면 얼어 쉬 녹지 않으리니 벚꽃 피어 좋은 길엔 꽃비 맞으며 벗 이름 그리자 세월이 하얀 편린으로 더 흩어지면 불러도 되오지 않으리니 벚꽃 아래 발 머물 적엔 가만히 눈 들어 위를 보자 벗들도 황홀한 꽃구름에 길 잃고 혹여 그대 생각하리니
201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