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을 향하여[5]
본향을 향하여[5] 해방후의 서울거리는 테러, 정치 싸움으로 얼룩이 졌다. 이름 모를 국호와 정강정책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각양각색 삐라가 거리를 어지럽혔고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기 시작했다. 그 꼴을 보고 있자니 한심한 한편 착잡하였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의 해방인가? 한숨만 나왔다. 나는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해방된 조국이 나아갈 길을 인도하소서....... 1945년 8월16일, 중앙에 건국치안대가 조직되어 장 권 씨가 책임자가 되었다. 학생 2000여명이 전 시내에 넓게 퍼져 치안을 맡았다. 치안본부는 안국동에 있는 풍문여고 교사를 임시로 사용하였다. 숙부님 지도 하에 있던 청년동지들 삼사십 명은 휘경동에 있는 태창직물공장 기숙사에 터를 잡고 건국청년운동을 하였다. 몽양 선생도 수시로 들렸..
200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