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을 향하여[6]
본향을 향하여[6] 할머니는 나를 껴안고 한없이 흐느껴 우셨다. 나도 감정이 복받쳐 울고 말았다. 내 얼굴은 멍으로 얼룩이 져 있었고 제대로 앉을 수 없을 만치 온 몸이 아팠다. 테러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그 날 밤 할머니와 함께 꿇어앉아 하나님께 뜨거운 감사기도를 드렸다. 이 개월 동안 건국 청년 운동을 한답시고 한번도 교회를 나가지 못했던 것을 회계하고 이제는 교회에 열심히 나가겠다고 결심을 하였다. 그 날 이후 집에서 가까운 개척교회에 열심히 나갔다. 숙부님의 옥고 해방된 지 일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건국은 요원한 체 정치 테러가 난무하였다. 몽양 선생은 극 좌우로부터의 표적 인물이었다. 날마다 쫓김을 당하던 몽양 선생이 우리 집에..
200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