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향을 향하여[9]
본향을 향하여[9] 나는 그들과 함께 지서로 갔다. 지서 앞에선 상리의 여러 청년들이 지나가는 보병전투부대를 열심히 환영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 "여러 동지들, 앞으로 어떠한 일이 우리 앞에 있을지 모르나 우리고장에서는 불미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잘해 봅시다. 한사람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해서 한 건의 불상사도 없도록 처신합시다.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다 함께 노력합시다." 모두들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합시다. 정빈 동지의 뜻을 따라 우리고장을 우리가 사수합시다." "그러면 우선 일 할 수 있는 조직체를 잠정적으로나마 구성하여 봅시다. 우선 명칭부터 정하지요." 강선봉이 자위대라고 하자는 의견을 내 놓았지만 ..
200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