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예수 사랑 축제
예수사랑 축제가 시작되었다. 주일 오전 예배 시간,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윤홍섭씨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철보다 조금 얇다 싶은 양복을 입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차를 도로가에 붙였다. 평상시 늘 잠바를 입던 그가 교회에 초대받아 간다고 차려입은 거 하나만 봐도 그는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신 시간, 그는 믿겠다는 표시를 하지 않았다. 나의 간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따라 왔지만, 아직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는 모양이다. 내 기도가 부족한 때문이려니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하자고 자신을 달래 본다. 오후 예배 때는 데리고 갈 사람이 없다. 지난번처럼 택시 기사라도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점심을 먹고 동대구역 육교 밑으로 갔다. “하나님...오늘, 어떤 사람을 데리고 가야 될른지요?..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