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만촌유원지(금호강유원지)에 가보았습니다 .
2008. 10. 5. 20:16ㆍ기타2
어머니의 걸음걸이, 허리가 예전만 같지 않습니다.
꼿꼿하던 허리는 앞으로 굽어지고 걸음걸이도 느려졌습니다.
오늘 어머니와 옛날에 살던 동네, 효목동과 만촌유원지에 가보았습니다.
젊었을 때 한 동네에 사시던 이웃 할머니 집도 들러 보았습니다.
그 할머니는 어머니가 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두 손을 한 참이나 꼭 잡고 반겨 주었습니다.
무릎 관절이 아파서 여러 해를 집 밖 출입을 못 다니셨다고 합니다.
60년 친구와 대화 중에 어머니는 " 뭐하느라고 세월을 이렇게 보냈는지..."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마득한 5,60년 전 일을 회상하시며 두 분은 오랫동안 정담을 나누셨습니다.
이제 사실 날이 아무리 길게 잡아도 5~10년 정도 일 것 같은 두 노인의 대화를 들으면서 인생은
정말 후딱 지나가버리는 짧은 것이란 걸 느꼈습니다.
그 집을 나와서 우리는 만촌 유원지 쪽으로 가 봤습니다.
만촌유원지(일명:금호강 유원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자주 가서 놀던 곳이기도 합니다.
만촌 유원지엔 오늘도 옛날처럼 여전히 금호강 물이 흐르고 물위에 하얀 오리 보트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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