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5. 22:21ㆍ창조과학회
헤켈의 발생반복설은 무엇인가?
출처/창조과학회 http://www.creation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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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모든 생물이 공통조상으로부터 진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유사한 척추배아 그림들(헤켈의 발생반복설 그림)이 배열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조작된 그림들임이 밝혀졌다.
과학잡지 사이언스(Science)지 1997년 9월 5일자에는 헤켈의 배아 그림이 사기임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되었다.
허구로 판명난 헥켈의 진화재연설을 언제까지 생물교과서에서 보아야 하는가?
적요
대부분의 생물교과서는 헥켈의 진화재연설과 관련 그림들 진화의 증거로 소개하고 있는 반면, 일선 진화론자들은 이미 1910년 경에 그의 이론을 폐기하였다. 최근의 발생학 연구 결과는 헥켈이 자신의 이론을 지지하기 위해 그렸던 그림이 의도적으로 변형, 삭제 과정을 거쳤고, 실제와는 다름을 보여 주었다. 그의 그림은 매우 단순화 되었으며 과학적 가치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 계속 실리는 이유는 저자들의 부주의가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이론과 자료들은 교과서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제거되어야 하며, 학생들이 이전의 교육을 통해 갖고 있는 잘못된 이미지도 고치고자 하는 노력이 학교에서 반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I. 서론
한 분야의 지식이 학계에서 인정되면 그에 상반되는 자료들이 수집되어도 쉽게 그 지식이 포기되어지지 않는다는 현상은 과학사와 과학철학에서 많이 주장되어 왔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거짓을 사실로 꾸며 발표했던 사례들은 과학계에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또한 그 이론이나 발견이 누렸던 지위나 명성은 탄로 나는 즉시 박탈되고 그러한 일을 꾸민 사람들의 명예와 신뢰도 실추된다. 최근 일본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된 구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모두 한 사람의 조작극이었음이 발표된 적이 있다. 인류의 기원과 관련하여 필트다운인은 과학자들에 의해 조작된 대표적인 예이다. 50여년 동안 인간과 원숭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인정받아 왔던 필트다운인은 원숭이의 턱뼈와 사람의 두개골을 의도적으로 조합한 합성품 임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네브라스카인은 어금니 하나로부터 추정된 인류의 조상인데, Hesperopithecus haroldcooki라고 명명되었다가 후에 멧돼지의 이빨로 확인되어 더 이상 과학계에서 인정되지 않게 되었다 (임번삼, 2002). 이 사건은 의도적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너무 성급하게 그리고 빈약한 자료를 기초로 일반화한 오류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헥켈 (Ernst Haeckel)의 진화재연설 (recapitulation theory), 혹은 계통발생설은 바로 위의 두 경우에 모두 해당하여 헥켈이 의도적으로 자료를 고치고 일부 제거하였으며, 그러한 자료를 가지고 바로 자기의 이론을 정당화했던 것임이 밝혀져, 더 이상 과학적으로 타당한 지식이나 이론으로서의 자격을 잃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 중고등학교 및 대학 생물 교재에 헥켈의 이론과 그림들이 진화론의 한 이론이자 증거로서 제시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헥켈의 사상적 배경을 살펴 보고, 최근 진화재연설 자료와 관련하여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들을 제시하여, 그의 이론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이 이론이 교과서나 교재에서 삭제되어야 함을 밝히고자 한다.
II. 헥켈의 사상적 배경과 진화 재연설
진화재연설을 주장한 헥켈에게는 여러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데, 그것은 형태학자, 발생학자, 자연철학자, 예술가 등이다. 헥켈은 1834년 독일의 프로이센에서 태어났다. 헥켈은 자연선택설 다음으로 널리 알려진 진화재연설을 주장한 대표적인 진화론자로서 다윈의 진화론에 의해 모든 자연에 대한 하나의 통합된 설명이 가능하다는 신념을 평생동안 갖고 살았다. 그는 일원론자 (monist philosophy)로서 전통적인 이원론인 과학과 종교, 이성과 계시, 영혼과 몸, 마음과 물질, 사람과 동물, 그리고 생물과 무생물의 구분을 없애고자 하는 철학을 신봉하였다 (Hanken, 1998-1999; Hanken & Richardson, 1998; Kemp, 1998).
1866년 출판한 General Morphology of Organisms과 1875-1876에 번역 출판된 The Natural History of Creation에서 한 뿌리로부터 여러 가지가 뻗어 올라가는 계통수를 소개했으며, 두 책에서 계통수를 다르게 그렸는데 이는 화석이 보여주는 불연속적인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Kemp, 1998). 헥켈은 사람을 다른 동물과 양적 차이의 의해 구분될 뿐이지 질적 차이는 없다고 하여 모든 만물들의 연속성을 인정하였다. 그는 1차 세계대전 직전 게르만 민족은 조직의 인자를 발견하였지만 다른 민족들은 아직 개인주의 제도 아래 살고 있어, 자신의 민족이 새로운 진화의 고지(高地)로 앞서가고 있다는 주장을 적극 지지하였다. 헥켈의 계통수의 개념은 바로 사회다윈주의와 우생학적 완전성으로 오도되었다.
이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진화재연설은 1874년 발생과정상 동일 단계에 있는 척추동물의 여러 배 (embryo)를 함께 보여주는 그림에서 비롯되었다. 하버드 대학 고생물학과 교수이자 대표적인 진화론자였던 고(故) 굴드 (Gould)는 헥켈의 이 한 장의 그림이 생물학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라고 하였다 (Gould, 2000). 그 그림은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되풀이한다 라는 문장으로 요약되는 바, 한 개체의 발생에서 배발생의 단계들이 그 조상들, 즉 계통의 진화적 역사를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헥켈은 우리가 한 척추동물의 배가 발생하는 단계들을 지켜볼 수 있다면, 그것이 진화된 순서로 그 조상들의 성체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 당시 과학자들에게도 그의 주장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은 큰 호소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주었다.
III. 19세기 그리고 최근에 밝혀진 진상
굴드 (2000)는 헥켈의 책, 'The Natural History of Creation'에 대해 하버드 대학 동물형태학 교수였던 아가씨즈 (Louis Agassiz)가 쓴 메모를 분석하였다. 헥켈이 그 책에서 제시한 그림을 기초로 ‘개, 닭, 거북의 어린 배를 보면 그것들 사이에 어떤 차이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진술한 것에 대해, 아가씨즈는 토를 달기를 ‘자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이 그림들은 실제 모습이 아니고 하나로부터 다른 것들을 본 따 그렸으니까, 이럴 수가 있는가’ 라고 적어 놓았다. 굴드 교수는 언급하기를 아가씨즈는 이 분야의 전문가였기 때문에 그 그림을 보는 즉시 헥켈의 그림이 조작된 것임을 알았다고 하였다. 개와 사람의 배를 거의 같게 그려놓은 그림에 대해, 아가씨즈는 ‘이것들은 어디에서 복사되었는가? (그 그림들은) 예술적인 기교를 부려 비슷하게 그렸을 뿐 아니라 부정확하다, 예를 들어 눈과 배꼽 등’ 이라고 썼다. 굴드 교수는 헥켈의 그림과 문헌들을 연구하고 내린 결론에서 헥켈이 이상화와 제거 작업을 통해 동물의 배 사이의 유사성을 과장했다고 결론지었다 (Gould, 2000).
헥켈과 동시대에 살았던 학자들로서 미국 하버드 대학의 루이스 아가씨즈나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동물학자 아담 새쥐윅 (Adam Sadgwick)은 그 당시 그 그림의 오류를 발견하였고 지적하였다. 굴드에 따르면 1910년 경 진화론자들은 이 이론을 부정하였으며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생물교과서 및 교재에는 아직까지도 헥켈의 진화재연설이 타당한 이론이자 진화의 증거로 소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굴드 교수는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는 교과서 저자들이 이전 교과서를 복사하는 것이고, 둘째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자료로부터 갖다 쓰는 것이다. 저자들은 아마 헥켈이 그린 그림의 부정확함이나 명백한 오류에 대해 잘 모르고 배발생 그림을 그대로 사용했을 수 있고, 혹은 이 정도 그림이면 실제 사실을 충분히 잘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여기면서 합리화했을 수도 있다. 굴드 (2000)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우리는 한 세기 동안 그렇게 많은 교과서에 이 그림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온 무심함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p.45)
1910년 경 이미 폐기된 헥켈의 배발생 그림은 최근 몇 과학자들의 연구 발표에 의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려졌다. 그들의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잡지인 Science, Nature, Developmental Biology 등에 발표되고 논의되었다. Richardson (1995)는 헥켈의 그림이 보여주는 것과는 상반된 연구 결과를 얻었고, 그의 그림이 부정확하고 오류가 많음을 확인하였다. 헥켈의 그림의 제일 윗 단계 (stage 1)은 아가미 구멍을 가지고 있으나 원기 사지 (limb anlagen)들은 없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이 종들의 발생에서 보여주는 실제 자료들과 일치하지 않는다. 사지 영역들, 체절, 그리고 아가미 구멍들의 상태는 이 그림들이 여러 발생 단계들로부터의 기준들을 혼합해 놓은 것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람과 토끼의 배에서 새궁은 물고기와 똑같이 그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물고기와 현격하게 다르며 토끼와 사람도 서로 다르다.
<그림 1>에서 보듯 사람과 토끼는 이미 사지의 원기들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목부분도 물고기의 것과는 구별되게 아가미같은 새열 구조가 아니다. 이 그림들은 계통반복설에 대한 헥켈의 사상을 반영하며, 이런 유명한 이미지는 부정확하고 배발생에 대한 잘못된 관점을 제공한다고 지적하였다.
Pennisi (1997)와 Richardson et al. (1998)는 각각 Science 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실제 발생과 헥켈의 그림 사이의 다른 점을 언급하였다. 꼬리 싹의 경우 헥켈은 여러 동물을 비슷하게 그렸지만 사람의 경우 돌출되어 있다. 눈의 경우 헥켈은 닭의 배의 눈을 포유류의 것과 같이 검게 칠했지만 이 시기의 닭의 배는 색이 없다. 게다가 축척을 과장했는데 실제 각 배의 크기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종명 (species names)을 쓰지 않아, 그 그림이 그 동물 집단을 대표하는 것처럼 하여 집단 내의 차이를 무시하였다. 같은 어류라 할지라도 종에 따라 그 배의 모양이나 발생 경로가 매우 다르다. Richardson (1995, p.418)은 ‘이 유명한 옛 그림이 아직도 척추동물 배발생의 보존된 단계를 위한 중요한 증거라니 놀라울 뿐이다’ 라고 진술하였다. 그들이 굴드에게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그렇게 많은 역사가들이 헥켈의 거짓 그림에 대한 그 모든 논쟁들을 알고 있었다면 왜 교과서에서 그 그림을 사용하는 저자들에게 이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을까요? 나는 이 그림을 무비판적으로 사용하는 최근의 생물학 교재를 적어도 50 종류를 알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이전 이야기로부터 나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Gould, 2000, p.45).
IV.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진화론의 증거로 주장되어 온 헥켈의 배아발생 그림은 허구이자 의도적으로 자료를 첨삭하였음이 밝혀졌다.
20세기 대표적인 진화론자였던 굴드 교수의 지적처럼 1910년 경 이미 진화론 과학자들에 의해 폐기되었던 이론과 자료들이 아직도 우리의 교과서에 버젓이 비교해부학적 증거나 발생학적 증거로 소개되어 있다.
이 자료들은 우리의 교과서에도 하루 속히 제거되어야 하며, 이미 학생들의 뇌리 속에 박혀 있는 이 이미지 또한 제거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 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인류의 지성을 세뇌시켜 왔던 이 사상이 21세기를 살아갈 학생들을 여전히 오염시키도록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미 오류로 판명된 지식에 대해서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일 것이다. 제8차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가 집필될 때, 이 사실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과서 저자들과 관계 학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1. 임번삼 (2002). 잃어버린 생명나무를 찾아서(상). 도서출판 두란노.
2. Kemp, M. (1998). Haeckel's hierarchies. Nature, 395, 447.
3. Pennisi, E. (1997). Haeckel's embryos: Fraud rediscovered. Science, 277, 1435.
4. Gould, S. J. (2000). Abscheulich! (Atrocious!): Haeckel's distortions did not help Darwin. Natural History, 3, 42-49.
5. Richardson, M. K., Hanken, J., Selwood, L., Wright, G. M., Richards, R. J., and Pieau, C. (1998). Haeckel, embryos, and evolution. Science, 280, 983-984.
6. Hanken, J. (1998-1999). Beauty beyond belief. Natural History, 107, 56-59.
7. Hanken, J. & Richardson, M. K. (1998). Haeckel's embryos. Science, 279, 5355.
8. Richardson, M. K. (1995). Heterochrony and the phylotypic period. Developmental Biology, 172, 4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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