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미국여행 /피닉스 공항에서

2009. 11. 18. 15:09여행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항 도착
피닉스 공항
피닉스 공항에 픽업하러 온 사람 차 

 

 

 

 

 

 

 

 

 

 

 

 

 

 

 

 

 

 

 

 

 

 

 

난생 처음으로 미국여행을 하게 되었다.

교회에서는 추수감사절 목장별 찬양대회가 있고, 사업적으로는 본사가 수주한 두산 위브 납품 배송설치 작업이 마무리 기한에 쫒기고 있다.
이것 저것 생각하면 갈 형편이 못된다. 

아내와 같이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내는 소망이 연주여행에 미국 따라 갔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혼자 가라고 양보해 주었다.

 

인천으로 가는 길 ,리무진이 편하긴 하지만 안전을 생각해서 KTX를 탔다.
서울에 도착하여 트렁크를 끌고 서부역으로 내려가서 공항 리무진을 탔다.

약속한 장소에서 일행들과 만나 오후 세 시 비행기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것은 열 시간 후였다.
유럽 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미국이 가까운 듯 덜 지겨운 것 같았다.

 

통역을 맡은 J 군을 비롯해서 일행 열 여섯 명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피닉스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금문교 다리는 너무 높은 곳에서 봐서 그런지 그림을 보며 상상하던 것 보다는 별로다.
다리를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좋다고들 하는데...

 

두 시간 정도를 날아가는 동안 내려다 본 땅은 황량했다. 

나무도 풀도 보이지 않았다.

어떤 곳은 바둑판처럼 경지 작업이 잘된 곳도 있었다.  신기할 정도로 줄을 맞추어 앉아 있었다.

 

도착한 피닉스 공항은 대구 공항 정도로 작은 공항이었다. 내가 잘 못 봤나? 모르지만...

피닉스에 도착하여 보니 나무들만 이국적이고 다른 것은 신기한 것도 없고 좋은 것도 없다.
길에 다니는 차가 덩치가 크고 앞 번호판이 없이 뒤 번호판만 달고 다니는 게 인상적이다.

 

마중 나온 리오씨 차를 타고 일행이 도착한 곳은 LAQUINTA 라는 작은 호텔이었다.
고급 호텔은 아니고 일반 여관 보다는 조금 더 큰 깨끗한 곳이었다.

J 군과 한 방에 여장을 풀고 노트북을 꺼내 충전부터 시켰다.
문자는 로밍 값이 얼마 안하니까 잘 도착 했다고 몇 통 보냈는데 금방 문자가 날아온다. 
다들 아무 일 없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니 이제 이곳 여행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오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고 낮에 봤던 삭막함 대신에 울긋불긋한 네온 간판들과 ,

조명 덕에 조금은 괜찮아 보인다. 아파트는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인다.

다들 단층 아니면 2층집들이다.

집터를 넓게 잡고 살고 있는 게 땅이 넓다는 걸 대변해 준다.

정원수와 가로수가 버드나무 비슷한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다.

우리는 저녁으로 본 고장의 오리지널 양식을 배 부르게 먹고, 먹다 남은 것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싱거운 짓인가????. 

 

씻고는 로비에서 빌려온 무선 랜 카드를 꼽고 인터넷에 접속을 했다.
메일을 열어 보니 G 마켓에서 물건이 한 개 주문이 들어와 있다.
통장들의 거래,잔액등을 살펴보고 메일을 열어보고 블로그를 살펴본다.

J 군이 탁자 맞은 편에 랩탑을 펼쳐 놓고 두드린다.
내 노트북보다 무게도 , 사이즈도 작다.

나도 다음에는 랩탑을 사야겠다.

J 군이 빌려주는 인터넷 전화는 노트북에 헤드폰을 꼽아서 바로 쓰는 전화였다.
공짜란다. 전화선으로 연결된 국선 전화는 거치는 곳 없이 바로 되니까 그런 모양이다.

 

벨소리가 들리고 저쪽에서 아내가 나왔다.
인터넷 전환데 감이 좋다.
“ 나야..... 별일 없지?  잘 도착하고, 저녁 먹고 들어 왔어 여보, 이 거 공짜 전화야... 인터넷으로 하는 건데, ... ”
공짜란 말을 힘주어 말하니까  “ 어머, 그런 것도 있어?... ”
좋아 하는 소리가 또렷이 들린다.
공짜 아니랬으면 금방 끊자고 했을 건데 붙들고 있다.
뭐 다른 할 말 없나 , 금방 생각이 나지 않는다. ㅎㅎㅎ

 

쉬어야 겠다.
비행기 삯만 내고 따라 온 미국 여행, 초행길이지만 기분이 베리 굿이다.  ^^*

 

2009, 11, 15 현지 시간 밤 12시 30분  피닉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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