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잔치 자리 내 이름표

2014. 12. 28. 20:34기쁜 일

서울에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오며 느낀 점이 있어 몇 자 적습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식 청첩장을 받으면 누구나 봉투에 얼마를 준비해서 얼굴을 내밀어 혼주와 눈 도장을 찍고 점심을 먹고 오기도 하고

축의금만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서울 결혼식에는 혼주측에서 꼭 올거냐고 몇 번이나 다짐을 하기에 이상하게 생각을 했는데

호텔 식장에 들어가서야 그 까닭을 알았습니다.

서비스맨이 이름을 묻고는 정중하게 자리를 안내해서 갔더니 넓은 홀 맨 앞쪽 가족/ 친척 테이블에 내 이름표와 아내 이름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며칠 전 결혼식이 임박해서 서울에 있는 아들도 우리와 같이 갈거라고 전화를 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한 이유도 오늘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22 장에 천국 비유로  혼인잔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초청받은 자와 초청받지 못한 자 이야기 입니다.

 

대구 촌 사람이 서울 결혼식에 참석을 하고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격조 높은 혼인잔치 자리는 초청을 받아야 되는구나 ---

축의금만 갖고 가면 반가워하는 그런 잔치 자리가 아니라 사전에 초청받은 사람만 꼭 가야만하는 혼인잔치가 있구나.

 

돌아오는 KTX 속에서 눈을 감고 상념에 잠겼습니다.

훗날 하나님 나라 올라가면 내 자리는 어디쯤이며 그 자리에 내 이름표가 있을까?

 

이번 결혼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두드리는 교훈이 있었습니다.

격조 높은 하늘 혼인잔치, 그 날 그 자리에 걸맞는 예복 준비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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