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유태 시 모음

2016. 1. 12. 21:58나의 시

 

 

 

 

큰 손으로 갚으시는 하나님

 

추운 겨울 가면 머잖아 봄이 온다는 사실 알곤 있지만

 

막상 겨울 추위 속에서 봄은 멀듯이

 

형제를 사랑해야 하나님 자녀 됨을 알고 있지만

 

사랑 실천하기는 너무 힘들어요

 

작은 손으로 형제를 도울 때

 

큰 손으로 갚으시는 하나님을 전에는 몰랐어요

 

 

 

 

 

 

금호강 

           제갈유태

 

까마득하게 먼 어릴 적에

발가벗고 물장구치던 금호강

 

강물은 여전히 쉬임없이 흐르고

세월도 쉬임 없네

 

나 또한 달려오길 여기까지

 

저 강물 닿는 곳 있듯이

내 쉴 곳도 있으리니

 

이제는 내려놓고

저 강물처럼 부드럽게 흘러가야지

 

함께 놀던 친구 하나 둘

두고 따나는데

 


겨울나무-제갈유태

 

언 땅에 선 나무 이파리 떨어지고

열매도 하나 없어 이름을 모르겠네

 

내려놓을 때를 어떻게 알고

그 푸르던 욕망을 다 내려놓았을까

 

남은 건

빈손 들고 올리는 긴 침묵 기도 뿐

 

이제는

볼품없는 몸뚱이 덮어줄 흰 눈만 기다리나

 

나더러

겨울이 오기 전에 다 내려놓고 살라하네






가을에 꾸는 꿈 - 제갈유태
늦가을 비 낙엽에 흩뿌리니창밖에 

또 한 해가 저무네


바람없는 어느날 사뿐히 내리는 꿈뭇 발에 밟히지 않는 

한쪽에 누워야겠다.

 

세마포 같은 눈 나를 감싸 안을 때가지에 매달리던 옛일은 다 잊혀지겠지

마르지도 

흔들리지도 않는 생명나무에 새로이 피어났으면 좋겠다.
  

    

 

내 본향 가고 싶은 그곳                 

                             제갈유태

 

애굽을 떠나 가나안 찾아가는 이스라엘

모세를 따르는 길 홍해가 가로막을 때

여호와 큰 능력 바다 가운데 길 내시니

백성들 구원받고 춤추며 찬양했네 

 

이 죄인 택함 받고 하늘 본향 찾아가네

주 예수 따르는 길 시험 환란 많아도

성령님 힘주사 잘 감당하게 하시리니

광야 같은 이 세상 감사하며 주 따르리 

 

내 본향 가고 싶은 곳 주 예수 계신 곳

꿈에도 그리던 곳 믿음으로 바라보고

날 구원하신 예수 사모하며 뒤따르면

내 본향 가는 걸음 힘주시며 이끄시리

    




     열려진 지성소        

                   제갈유태


하나님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 나 대신 희생된 속죄 제물되어물과 피 쏟으며 운명하실 때에지성소 휘장은 둘로 찢어졌네
하나님 받으신 대속 제물되어죄인을 위하여 열어 놓으신 길나 이제 손들고 주께 나아가네 열려진 지성소 내가 들어가네 
주 예수 나 위해 여신 구원의 길거룩한 보좌에 내가 다가가네날 위해 희생된 주를 찬양하네날 위한 그 사랑 내가 찬양하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하신 주      

 

                      제갈유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하신 주여

저는 꺼져가는 등불,

기름이 다해 가는 등불입니다.

주의 빛 비추며 세상 살아가도록

성령의 기름을 제게 부어 주소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 하신 주여

저는 약한 한 자루 촛불,

입김에도 흔들리는 촛불입니다.

세상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성령의 강한 힘 제게 허락하소서.

 

참 빛이신 내 주여,

생명의 빛 내 주여 저를 도우소서  

 

 

 

 

 

 

내 죄 버릴 곳 없어

 

                  제갈유태

 

내 죄 버릴 곳 없어

    늘 지니고 다니다가

예수 앞에 나와서

   십자가 아래 묻었네 

 

 

내 죄 씻을 곳 없어

   늘 지니고 다니다가

예수 앞에 나와서

   보혈로 씻음 받았네

 

 

내 죄 태울 데 없어

    늘 지니고 다니다가

예수 앞에 나오니

   성령님 태워 주셨네

 

 

내 죄 해결해 주신

    내 주 예수 찬양하네

예수 앞에 나와서

 

   큰소리 외쳐 찬양해

 

 

 

 

 

 

      찬양 하는 자 - 찬송시

 

                          제갈유태

1.

옛적에 홍해 건넌 후 모세가 노래했네

바다를 갈라 바로를 이기신 분 앞에서

내백성 나의 찬송을 부르리라 하시더니

제사장 곁에 노래로 섬기는 자 두셨네

복되다 주의 전에서 노래로 섬기는 자

천사도 흠모 하네 하나님 찬양하는 자

<후렴>

찬송중에  거하시는 거룩하신 내 주여 

주 앞에서 영원토록 찬양하게 하소서

 

 

2.

다윗은 시와 수금으로 노래하던 자더니 

하나님 그를 내마음에 합한자라 하시고

왕으로 세워 이스라엘 다스리게 하셨네

미천한 입술 하늘노래 부르게 하시오니

주께서 주신 은혜를 무엇으로 갚으리까

생명의 주를 영원토록 찬양하며 살리라

 

찬송중에  거하시는 거룩하신 내 주여 

주 앞에서 영원토록 찬양하게 하소서 

 

 

 

사울 만나신 예수 / 찬송시             

 

                      제갈유태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 만나신 예수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하셨지요나의 닫힌 귀를 열어 주신 예수너의 죄를 인하여 내가 죽었노라 아~ 아~

내게 오사 천국 복음 듣게하신 주여

구원의 복된 소식 전하게 하소서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 만나신 예수하늘로서 밝은 빛 가운데 오셨지요내게 오사 믿음의 눈을 여신 예수세상의 빛과 소금 되라 하셨지요아~ 아~ 

나에게 빛가운데 살라하신 주여

주의 빛 세상에 비추게 하소서

 다메섹으로 가던 사울 만나신 예수눈먼 사울에게 아나니아 보내셨지요내게도 보혜사 성령님 보내신 예수어두운 나의 영혼 밝게 인도하소서아~ 아~이죄인 사랑하신 그리스도 예수

성령의 인도따라 살게해 주소서        

 

                           

 

 

 






탕자처럼 살지 않게 하소서 / 찬송시

                           제갈유태
   아버지 내게 돌아올 분깃을 주세요.아버지 떠나 재산 탕진한 아들처럼주님의 마음 아프게 하는 이 누군가

받은 은혜 받은 은사 누가 탕진하는가

주여,세상 유혹 물리칠 힘을 주소서

탕자처럼 살지 않게 도와 주소서 
아버지 내게 돌아올 분깃을 주세요.아버지 가슴 못을 박은 아들처럼주님의 교회 상처내는 이 누군가받은 사랑 받은 은혜 누가 저버리는가주여, 

교회 위하여 헌신하게 하소서

성도들을 섬기며 사랑하게 하소서

 

 

 

 

 

눈으로 주님 본적 없지만 -찬송시

 

                     제갈유태

 

눈으로 주님 본적 없지만

나 주님을 사랑합니다

갈릴리 바닷가 거니셨던 주님

눈에 본 듯 선하고 

벳새다 들녘에 앉으셨던 주님

그림본 듯 선해서

먼 하늘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주님 모습 그려봅니다

 

귀로 주님 음성 듣진 못해도

나 주님을 사랑합니다

성경 말씀 읽으면 온화한 주 음성

내 귓가에 맴돌고

설교 말씀 들으면 더 가까운 주 음성

내 맘속에 새겨져

먼 하늘 바라보며 귀 기울입니다

주님 말씀 묵상합니다

 

내 영을 깨워 주님 알게 하시니 

나 주님을 사랑합니다

죄중에 있던 나를 사랑하신다는

주님 말씀 잊을 수 없어

눈과 귀로 주님 알진 못해도 

내 마음에 오신 주님

오늘도 나의 곁에 함께 계시니

주님 진정 사랑합니다

 

 

 

얍복강 밤하늘에-찬송시

 

               제갈유태 

 

얍복강 밤하늘에

야곱의 기도 하늘로 올라가

벧엘에서 만났던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

그 기도 들으시고

이스라엘 새이름 주셨네

 

 

에서를 두려워하는

야곱에게 함께하신 하나님

생명책에 녹명된

제 이름 기억하시고

에서의 군사보다

무서운 세상 저를 지켜주소서

 

 

밤새워 씨름하던

야곱처럼 환도 뼈 탈 날지라도

날 도울 이 주 밖에 없어

주께 부르짖사오니

벧엘로 올라가는

그날까지 저와 함께하소서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비오니

예수 이름으로

구하면 주시리라 말씀대로

얍복강 나루터

야곱의 하나님 제게 힘을 주소서

 

 

 

 

       세월   

 

                  제갈유태

 

어김없이

변함없이 흘러가는 세월 그래프

한 번 그어지니 되돌릴 수 없네요

 

평탄하게 그어질 때도 있었지만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있었지요.

 

해는 오늘도 서산에 지고

내일도 다시 뜨겠지요

그리고

또 한 바퀴 그래프를 돌리겠지요

 

실패하고 울던 때도

기뻐 어쩔 줄 몰라 했었던 일들도

지나고 보니 별 것 아니네요

 

다만,

후회 없이 그리고 싶어

손 모으고 고개 숙여요

 

 

 

 

 

가을이 오시네

          

                    제갈유태

 

가을은 하늘에서 바람으로 오시네 
   황금빛 뿌리시려 비랑 오시네
더딘들 반기지 않을 이 없을 텐데 
   이 마음 아신듯이 가을이 오시네 

 


가을은 높은 산에서 내려오시네 
   내 작은 창에도 찾아오셔서  
땀 밴 기도를 마저 들어주시고 
   이 마음 달래시려 가을이 오시네

 

* 마태복음  28- 10 ..... 주의 천사가 하늘로서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

 

 

 

 

 

 

  

 

   가족을 위한 기도    

 

아담의 갈비뼈 하나 빼내시어

혼자는 외로울까 돕는 배필 만드셨지요.

자식 낳고 그렇게 살라고 명하셨지요.

자식이 자식을 낳아 주어 온갖 재롱을 함께 보며

아침저녁 구순 노모 식사량 살필 수 있는 복까지 주시오니

천부의 사랑이 분에 넘칩니다.

 

멀리 있던 둘째도 건강한 얼굴로

가족이 있는 곳이라고 수만 리를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아홉 가족 다 한자리에서 웃게 하시니

천부의 은혜가 분에 넘칩니다. 

 

천부여~ 

우리 가족 부귀영화 바라지 않고 

장수하기도 원치 않습니다. 다만,

믿음으로 살게 해 주옵소서.

 

훗날에 저희 부부 ,

노모 뒤따라 천상에 올라간 후에

뒤에 남은 가족들이 이 세상 살아갈 때에

천부께서 보시기에 선하고 아름답게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욥이 자식들 생각하고 

천부께 제 올리던 마음 혹시,

자식 중 누가 

천부께 득죄하였을까 두려워하던 그 마음,

제게도 있습니다. 

 

저에게 주실 은혜가 남아 있거들랑

남은 가족들이 부디,

주 앞에서 믿음 지키며 

있는 것 족하게 여기고 

서로 사랑하며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아멘




  고마운 여름    

                제갈유태 

 

여름을 고맙게 여기기로 했다 

  방학맞아 늦잠 든 손주들 모습  매미 소리 옛날같이 들리고   막내도 바다 건너와 있어 시원한 곳 아닌들 왜 아니 흐뭇한가
여름을 무덥다 탓 않기로 했다   더위도 다 필요한 거겠지먹거리 익어가고 생명은,  나이테 돌리며 힘껏 자라고    소나기는 또 얼마나 시원한가
여름 땀을 기꺼이 흘리기로 했다    게으르고 바빠서 못 흘린 땀 저절로 흐르니 고맙지 아니한가    여름가면 이 땀도 못 흘릴 건데
여름 주신 님께 감사하기로 했다.    바닷물 따뜻하게 데워 벗는 사람들 물로 부르시고   삼십 구도까지 달구신 땅에약한 자들 구워 한 해 더 살리시니

 

 

 

 

 







         회상 

 

                        제갈유태                        

 

그 바닷가 언덕에서 나누던 하늘의 꿈

주신 것 감사하고 있는 것 족하게 알자던 다짐

두고 온 추억으로 묻고 있었는데

감미롭던 바닷바람 그립다. 

 

지금도 그 언덕은 파도 소리 여전하려나

소금 내 풍기던 횟집 마주 보며 나누던 눈빛

바다가 마를지언정 생이 끝나기까지

곁에 있겠다던 속 다짐했었지

 

 

     

어머니의 기도                   제갈유태
세월의 흔적이 새겨져 있지만 내 눈엔 여전히 마음처럼 고우신 어머니

열여섯에 시집와 온갖 고생에 

가난을 눈물로 이기시고 힘든 세월 사신 어머니 

남 싫은 일 죽어도 마다하시고 

차라리 손해 볼지언정순한 양처럼 사신 어머니

후대에 복을 끼친 삶의 기도가

고운 향내로 열납되어  복의 근원이신 분이 갚으시네

 

성경: 사무엘상 26장 23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 의와 신실을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내 손에 붙이셨으되 나는 손을 들    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치 아니하였음

 

    이니이다시편 18장 20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으니 24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 목전에 내 

 

    손의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마태복음 6장  4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

 

    지가 갚으시리라마태복음 16장 27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    에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으리라

 

 

 

 

 

    낙엽을 보며

              제갈유태

 

물기 빠진 누런 낙엽

   겨울 바람에 떨고 있다

땅마저 차가워져

   몸 붙일 수도 없는데


높은 가지 푸른 품에

  온갖 새들 그리도 품더니

해 아래 영원한 것이 없어

  오를 때 지나 내려와 있네

  

범사가 기한이 있다는 말씀

   생각나는 새벽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

   저를 긍휼히 여기소서 

 

 

성경 전도서 3장 1 절

"천하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될 때 

새벽 기도 가는 길에 ...

 

 

 

  가을과 열매

            제갈유태

 

가을엔 감나무 앞에서

얼굴이 붉어지게 하시고

속 다 볼 것 같은 하늘로

마음을 서늘하게 하신다.

책망받은 무화과*처럼

겉만 무성하고 속은 없지

거죽만 보이는 거울 보며

봄여름 흘려보냈으니

햇볕 받은 값 찾으시는 때

빈손으로 하늘 어찌 볼꼬

 

* 마태복음 21장

 19 길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밖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

    토록 네게 열매가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주님 이 은혜를 어찌해요

 

 

 

                           제갈유태

세상 친구들 허망한 것 따라갈 때 
   주님 내게 오셔서 날 따르라 하셨네

 

세상 친구 덧없는 노래 부를 때 

  주님 내게 새 노래 가르쳐 주셨네

 

세상 친구 길 잃고 헤매는데

  주님 내게 천국 길 가르쳐 주셨네

 

아 ~   주님 이 은혜를 어찌해요 

  주신 은혜 감당하며 살기 원해요

내 작은 입술 드려 할렐루야 찬양

 

 

 

세상 친구 헛 웃음 웃고 살지만 

   주님 내게 참된 기쁨 알게 하셨네

 

세상 친구 빈 하늘 보며 살지만

   주님 내게 하늘 본향 보게 하셨네

 

세상 친구 심판의 날 절망할  때

   

님 이 은혜를 어찌해요

 

 

 

                       제갈유태

 

 

세상 사람 허망한 것 따라갈 때 
   주님 내게 날 따르라 하셨네

 

세상 사람 덧없는 노래 부를 때 

  주님 내게 새 노래 부르게 하셨네

 

세상 사람 길 잃고 헤매일 때

  주님 내게 천국 길 가르쳐 주셨네

 

아 ~ 주님 이 은혜를 어찌해요 

  주신 은혜 찬양하며 살기 원해요

 

세상 사람 헛웃음 웃고 살지만 

   주님 내게 참 기쁨 알게 하셨네

 

세상 사람 빈 하늘 보며 살지만

   주님 내게 하늘 본향 알게 하셨네

 

세상 사람 심판의 날 절망할 때

   주님 내게 꽃마차 보내 주시리

 

아 ~ 주님 이 은혜를 어찌해요 

  주신 사랑 감사하며 살기 원해요

 

 

 

 

 

 

    새 아침

                        제갈유태

    

새 하늘을 펼치시는
    전능자의 엄위를 보라

어둠을 몰아내시고 펼치신 

    새 하늘의 아름다움

아침을 기다리던 
    작은 새의 맑은 날갯짓

잠 덜 깬 나무들 기지개 켜는 

   이른 아침 하늘을 보면
새처럼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새날을 여시는 
   지존자의 사랑을 보라

빛은 하늘로부터 퍼지고
  살아갈 힘도 하늘로서 내린다

이슬처럼 내리는 
  새 아침 은혜와 축복  

 

오늘이란 선물 거저 주신 

  그분을 생각하면 

새처럼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욥기 38장12절>  "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 "

 

 

 

 

   잔세스칸스 풍차 

                        제갈유태

 

언제나 가보나 꿈꾸며 그리던 땅
바다보다 더 낮은 겸손한 땅
풍차는 멈추어도
꿈꾸던 사람들이 돌고 
잔세스칸스는 외롭지 않네

 

큰 날개 위 바람도 멈추고
앞바다 배 한 척 잠잠히 흘러가니
정녕 아름다운 잔세스칸스

 

가라앉는 땅 지키는 그대여
잔세스칸스를 지켜주오
꿈꾸며 그리는 사람들
이 땅 찾는 그 날까지

 

 

 

 

 

 

 

  깨달음

                    제갈유태


새 시집이 나올 때마다 보내 주던 이가 있다 
때로는 슬픈 노래를
때로는 가난한 한숨을
때로는 아픈 외침을 들려주었다.

눈으로만 읽던 그의 시

멀기만 하던 그의 한숨 소리
들리지 않던 외침이더니 내가,

센머리가 되고 고목처럼 되고서야 

살가죽 스치는 바람엔 슬픈 시가 흐르고
텅 빈 가슴엔 한숨이 머물러 있고
백발엔 아픔에서 익힌 외침이 물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벚꽃길은

 

                제갈유태


벚꽃길은 벗과 함께 걷자
아무리 눈부시게 흐드러진

꽃길도
그대 홀로 걷는다면
꽃길 일 수 없으리니

 

벚꽃 피어 좋은 계절엔
벗들과 소원했던 맘을 열자
마음도
너무 오래 닫히면
얼어 쉬 녹지 않으리니

 

벚꽃 피어 좋은 길엔
꽃비 맞으며 벗 이름 새기자
세월도
하얀 편린으로 흩어지면
불러도 되오지 않으리니

 

벚꽃 아래 발 머물 적엔
가만히 눈을 들어 위를 보자
벗들도
황홀한 꽃구름에 길 잃고
그대를 혹여 생각하리니

 

 

 

   마지막 가는 길 

                   제갈유태

 

어떤 이가 눈물을 뒤두고 
이른 아침 먼 길 나서네
검은색 리무진 리본 달고 

나무통에 누워서

갔다 오리다 작별 인사도 없이

신도 못 신은 채 한 장 사진으로 가네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길

못다 한 말 할 수도 없으면서

 

 

일가친척 앞서 껌벅거리며 가네.

 

 

 

< 목련 >

 

                 제갈유태

아직 날이 찬데
목련은 벌써 창밖에 와 있다.
메말랐던 가지 흰 웃음 가득 띠고
은근히 나를 부른다. 
 
목련이 가기 전에
나가서 들어볼 게 있다.
하얀 세마포 입고 선 그 발 앞에서
혹한의 시간을 이기고 부르는
새 노래를 들어 봐야겠다. 
 
목련이 다 지기 전에 꼭 
다짐의 시 한 수를 쓰리라
하얀 목련이 보이는 창가에서
마음을 다잡으리라
목련처럼 짧고 희게 살겠다고.

 

 

 

 

 

 

   < 양평에서 >

 

                제갈유태

 

아직 덜 녹은 남한강

   얼음 밑을 흐르네

 

강 건너 산등성엔

  새움 돋기 이른 양평

 

조망 좋은 창 내다보니

   그대 없이 나 혼자네

 

서산 햇빛 쓸쓸한 건

   그대 없는 까닭이라

 

한잠이면 돌아갈 곳

  홀로 서니 그대 생각나네

 

 

 

 

연착륙

 

                       제갈유태

 

고혈압 당뇨 황색등 두 개

이 땅의 수고를 그만하고 오라 하시는가

 

인생이 무엇인지 일찍 알게 하시더니

죽음도 미리 귀띔하시는가

 

어떤 이는

응급실에서

입원실 수술실 거치지 않고

영안실로 곧장 추락하던데

 

얼마나 날 아끼시는지 이제,

천천히 내려가라 하신다

임의 사랑이어라

연착륙 은혜 

*인생의 연수가 칠 십이요

강건하면 팔 십이라 하신 임

여태껏 살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성경 시편90편 10절에서

 

 

 

<선택>
                제갈유태


내가 선택해야 할 중요한 것 몇 가지가 있었다. 
 
무신론보다
유신론 선택. 
 
범신론보다
유일신론 선택. 
 
진화론보다
창조론 선택 
 
god보다
God 선택. 
 
하느님보다
하나님 선택. 
 
무덤이 있는 신보다
무덤이 없는 신 선택. 
 
지음 받은 신보다
스스로 있는 신 선택. 
 
잠든 신보다
졸지도 않는 신 선택 
 
시대 따라 변하는 신보다
변하지 않는 신 선택. 
 
차려놓고 절하며
큰 소리로 불러야 듣는 신보다
빈손으로
나직하게 불러도 듣는 신을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신이 말씀하셨다.
창세 전에 내가 먼저 너를 선택했다. 

 

 

 

   눈 내린 새벽

 

                     제갈유태

 

목도리에 마스크로 집 나서려다

창밖을 보니 밤새 눈세상이라

 

되돌아와서 

잠 덜 깬 눈으로 성경 몇 줄을 읽었네.

 

스르르 잠이 와 이불속에 드니

방주 속이 이랬을까 싶은 평온함 

 

주여 오늘은

이불 속에서 새벽 기도를 하나이다.

 

 

 

 

  참 주인

          제갈유태

내게 있는 것 
그 어떤 것도 내 것이 아닙니다.
적신으로 나왔으니*
내 것은 본래 아무것도 없습니다.

 

재물도
사업도
아내도 자식들도 
내 것이 아닙니다.

 

내 몸 역시 
내 것이 아닙니다.
내 머리카락 세시는 분이 따로 계시는데
가늠도 못 하는 내가 어찌 주인이겠습니까?

 

내게 주신 달란트도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늦게야 깨달았습니다.


오라 하시면

오늘이라도 빈손으로 가야 되는데
주인처럼 행세했던 지난날이 부끄럽습니다.

 

이제는 모든 염려 걱정을 내려놓으렵니다.
주께서 모든 것의 참 주인이시고  
나는 다만, 

청지기이기 때문입니다.

* 성경 욥기 1장21절

 

 

블랙박스
            제갈유태

땅에서 사고 나도
하늘에서 사고 나도

블랙박스에 묻는다 누구 탓이냐고.

 


땅속으로 가도 

하늘나라로 가도
블랙박스 앞에서 후회하겠지 왜 그렇게 살았더냐고

 

블랙박스가 세상을 담을 때
신의 블랙박스는 우주를 담겠지

애매히 고난받는 자들 눈물을 씻어 주시려고

 

신은 내 속에도
블랙박스를 두셨나
회개의 지우개로 지워지지 않는 죄들

 

 

 

<상록수>

                 제갈유태

 

한 철도 아니고
일 년도 아닌 평생

푸른 옷 한 벌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상록수가 좋다.

 

액세서리 꽃
귀걸이 열매 없어도
본 모습 안 꾸미고
의연하게 살아가는 상록수가 좋다.

 

찬 바람 부는

빛바랜 산자락
모든 것 쓰러져가나
빈 산을 꿋꿋이 지키는 상록수가 좋다.

시련의 계절 
꽃과 열매 빼앗길 때 
가난한 옷 한 벌로
줄 것도 뺏길 것 없는 상록수가 좋다.

 

시절을 탓하는 사조

바람처럼 흩어지는 세월

 

인생이 무언지 
푸른 삶으로 가르치는 상록수가 좋다

 

 

 

 

 

 

                      

 겨울나무 

                     제갈유태

 

겨울나무는 이름이 없다.
잎이 다 떨어지고 열매도 없으니
그냥

겨울나무라 부른다.

 


겨울나무는 지혜가 있다.
내려놓을 때와 보낼 때를 알고
그냥 

다 떠나보내고 없다.

 


겨울나무는 마음을 비웠다.
위만 보고 키우던 욕망
그냥
다 내려놓고 빈손이다.

 

겨울나무에게 지금은 

빈손 들고 기도를 드리는 시간  

다만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겨울나무가 바라는 게 있다면

볼품없는 맨몸 흰 눈에 덮이는 거다.

오직

세마포 같은 흰 눈 입는 거다

 

 

 

 

 

 

< 그 사람>

                제갈유태

큰 자리든 작은 자리든
   자리를 빛내는 사람이 있다.
말과 행동이 정직하여
    본받을 만한 사람이 있다
가치관과 사고와 신념도 
    품격 높은 사람이 있다.
겉모습보다는 속 사람이
    진정 고운 사람이 있다.

마음에 담아 두었던 것을 
    다 쏟아놓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한 하늘 밑에 있음이 진정
    고마운 그런 사람이 있다.
신 앞에 조용히 머리를 숙이며
    감사로 삶을 수놓는 사람이 있다.

언제까지 함께 있고 싶어 
    헤어지기 싫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어딜 가든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가 슬퍼서 눈물 흘리면
    덩달아 가슴 아픈 사람이 있다.
그를 그리며 생각하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쩌면 당신 속에도 
    말없이 앉아 있는지 모르겠다.

 

 

<가을 타는 사람>
                 제갈유태
그대 지금 
가을비 내리는 창밖을 보나요. 
나뭇가지 흔들려 
매달린 잎 파르르 떨고  
잿빛 하늘 온종일 울고 있네요. 
 
그대 혹시
바람에 떨어진 낙엽을 보나요. 
거리는 쓸쓸하게 젖어서
바둥거리던 낙엽 땅에 누우면
가을 타는 사람 가슴도 비에 젖어요.

 

그대 역시
가을비처럼 울고 있나요. 
골 깊은 이마 
서산에 해 지듯 힘 기우는데

그대와 나 가을이 울리네요.

 

 

 

<천사의 나팔꽃 Angel's trumpet>  

 
                                     제갈유태
 

땅을 향해 나팔을 부는 너를 보며

    마음에 찔림을 받는다.   

  침묵의 시대 외치는 자 없는 때 

    하늘 메신저 천사의 나팔꽃이여

  얼마나 심판이 급하고 중하기에  

    수많은 나팔 땅으로만 부느냐  

 심판을 경고하는 네 가슴은

    밤마다 진한 향으로 부서지는가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

   사람들은 아무말 못하고  

  흰머리 앞에서 일어서라고

    아무말 못하는 때 

 불의에서 돌이키라고 

  땅으로 나팔을 부는 나팔꽃이여

 

 

 

<교회가는 아침>

                     

                          제갈유태

주일 아침 아내는 바쁘다.

여덟 식구 아침 챙기고

머리말고 

파운데이션 바르고

눈썹 그려

입술 바르고 귀고리 해

 

팔순 넘은 시어머니 새벽부터 챙겨 

어머니 씻으세요~

그 옷 말고 얇은 옷 입으세요~

혈압약 드세요~

신발은 이것 신으세요~

 

자기 옷 골라 입고 

나를 찾아

여보~ 

지퍼 좀 올려주세요.

 

 

교회 가는 아침 

시어머니 부축하여 걷는

아내의 표정이 햇살처럼 밝다.

 

 

 

 

< 주인 >

                 제갈유태

일흔다섯 쯤 되는 

    저 노인 차 사랑이 대단하다.

발길 뜸한 이른 아침에 

    벌써 나와 차를 닦는 노인.

아마 눈 뜨자마자 

    차 곁으로 나온 모양이다

밤새 보고 싶은 걸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날씨가 찬데도 

    이슬에 젖은 차를 닦고 있다.

비나 눈 오는 밤에는

    속만 태우고 있었을 노인.

아마 날새기만 기다리다

    차 곁으로 나온 모양이다.

반들거리는 저 차

    주인을 참 잘 만난 것 같다.


내 영혼 닦아주는 이가 있다.

    제자들 발을 씻기시던 예수.

씻음 바라고 기다리는 새벽마다

    나의 기도는 주님 송구합니다.

나의 상처 싸매 주시고

    나의 아픔 어루만지시는 예수.

나의 영혼 아끼시는 주인

    나도 주인을 참 잘 만났다.

 

 

 

 

<나는 저 하늘 본향에 가려네 >

                      

                    제갈유태

 

땅은 가깝고 하늘은 멀지만 

   나는 땅보다 하늘이 좋아

내 몸 수한이 다하면

  내 영혼 하늘 본향에 가려네.

 

땅에 사는 날 언제나 바쁘지만

  하늘 소망에 즐겁게 살다가

내 주 날 오라 하시면

  내 영혼 하늘 본향에 가려네.

  

땅이 정들어 내 마음 뺏지만

  내 모든 꿈 하늘에 있어

천사 나팔이 울리면

  주님 맞으러 하늘로 가려네.

  

저기 저 하늘 텅 빈 것 같지만

  우주 만물의 주인이 계셔

부족함 전혀 없으리니

  나는 다 두고 하늘로 가려네.

  

땅을 떠날 날 언젠지 모르지만    나 다 두고 빈손으로 가려네.내 본향 내가 갈 그곳    내 주 한 분 계시면 된다네. 나의 지난 날 허물도 크지만    하늘 초대장 주께서 주시어주 날 오라 하시는 그날

 

    나 춤추며 하늘 본향 가려네.

 

 

 

 

 

<작은 정원>  

 

                     제갈유태  

 

작은 정원에선   

 

  작은 소리로 말해도 돼요.

 

고운 마음으로  

   

  정을 담아서 나직이 말해요
 

 

작은 정원에선  

 

  좀 더 가까이 앉아서 말해요.   

 

그의 눈을 보며  

 

  그대 눈으로 마음을 전해요 


  

작은 정원에선  

  

  서로 보듬는 편안한 말만 해요

 

우리 서로에게   

 

   덕을 세우는 대화만 나눠요  

 

 

 

 

 

<새벽 기도>
                제갈유태
   
새벽에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것은


얍복강에 앉아 있는 


  야곱이 생각나서다.


에서의 사백 군사보다 


   더 무서운 세상이기에  


야곱보다 더 간절하게 


   두 손을 모으기 위해서다. 
 

새벽에 기도하러


   집을 나서는 것은 


느비딤 산에 앉은 


   모세가 생각나서다.


아말렉보다 더 무서운


   내 옛사람과 싸움에서


스스로는 이길 수 없어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다. 
 

 

새벽에 일어나서 


   내가 기도하는 것은


내 안에 잠든 


   속 사람을 깨우기 위해서다.


내 속 사람이 


   겉 사람을 이기는 새벽부터


천부께서도 일어나시고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 내 안경 >

                   제갈유태 
 
내 얼굴 한가운데 그것도 코에 앉아서  
    내 가는 모든 곳 따라 다니고 

내가 바라보는 쪽만 나와 함께 바라보는  
   눈에 잘 맞는 오래된 내 안경     

나는 네가 좋다. 


내 귀에 두 다리 걸고 없는 듯 편히 앉아서   
   내가 실수하는 것 밝은 눈으로 다 보고 

내가 감추고 싶은 비밀 큰 눈으로 다 보지만 
  내 편이 되어 침묵하는 고마운 내 안경

나는 네가 좋다. 
  
내가 울 땐 슬며시 비켜주고 
  내가 잠잘 때 비로소 쉬며 
내 앞에 있지만 나서지 않으며 
  나를 돋보이게 하는 내 단짝 내 안경 
나는 네가 좋다.

 

 

 

 

<  란에게 말하다  >

                              제갈유태

                         
너는 무얼 먹고 살기에 
              그렇게 고우냐
너는 내 기쁜 날 
         내 벗 따라 왔었지
벗은 가도 너는 남아
         내 기쁨이 남았구나
    
너는 어떤 목을 지녔기에
            목마르다 않느냐
너는 내 곁에 와
          내 벗처럼 되었지
몇 날 며칠 너 때문에
          이토록 즐겁구나

 

 

 생명

             제갈유태

 

누가 내어놓은 화분에 꽃 한 송이 곱다

둘 데 없어 버렸지만 빨갛게 웃는 꽃.

엄동설한 바깥으로 죽든 말든 쫓겨나서 

기다리던 서러운 세월 보란 듯 노래하네

 

생명은 창조주의 것 사계절을 돌리신다.  

죽음의 계절 비껴가니 새봄의 향기. 

빛처럼 소금처럼 

믿음으로 살라시니

언젠가 때가 되면 내 영혼 꽃피우시리 

 

 

 

< 내 어머니 >

             제갈유태 

 

손자들 어릴 때

   애지중지 키우시던 내 어머니

설빙의 계단이

  높아도 즐거우신 내 어머니

손자가 붙드니

   옛날이 그리우실 내 어머니

세월이 흘러서

  등 굽고 힘없어도 내 어머니

우리와 얼마나

  더 함께 계실는지 내 어머니

천국에 가시면

  우리를 기다리실 내 어머니

 

 

 

 

배롱나무 >( 백일홍 나무 )

                            제갈유태

찌는 듯한 한여름 

    더위 먹고 다 숨었건만

아파트 계단 앞 배롱나무 한 그루
   붉은 땀 흘리며 보초를 홀로 서네.
 
봄부터 피던 꽃들
    칠 팔월 더위에 다 숨었건만

아파트 계단 앞 배롱나무 한 그루
     피서 나서는 내 마음 붙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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