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 오피러스 이야기

2019. 5. 18. 20:29기타


11년 간 타고 다녔던 오피러스는 다른 차에 비해서 핸들링이 매우 부드럽고 승차감이나 정숙성이 뛰어났습니다. 

주행거리도 99,700 Km 밖에 안타서 아직 5년정도는 더 타고 싶었는데 이번에 큰 아들이 새차를 사고 차를 물려주겠다고 해서 

정들었던 애마를 양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식에 비해서 워낙 깨끗한 차라 남에게 처분하기엔 아까웠는데 처남이 타겠다고 해서 

얼마를 받고 양도하였다가 집안에 무슨 일이 있어 세종시에서 만났을 때 그 오피러스를 만나서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비록 

무생물인 차지만 11년을 나와 함께 했던 녀석, 나의 생명과 신체를 안전하게 이동시켜주었던 녀석인지라 딸을 시집보냈다가 

처음 다시 만나보는 아버지 마음이 이럴까 싶었지요.  문콕이라도 당할까봐 일부러 한적한 곳에 세우며 애지중지했던 녀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