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 제갈유태 찌는 듯한 여름 한낮 모두 피서 떠나는데 아파트 계단 앞 배롱나무 하나 붉은 땀 흘리며 자리를 지키고 서 있네. 봄부터 피던 꽃들은 삼복더위에 모두 지쳐 보이지 않는데 더위와 맞장 뜨듯이 배롱나무 다 다녀오시오. 내가 지킬 테니. (배롱나무 꿏은 다른 꽃보다 오래 피고 특히 한창 더운 여름내내 시들지도 않고 강한 햇볕을 받으면서 가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