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권사의 사업과 신앙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P 회사의 신상품 설명회가 있어서 서울 출장을 나섰다. 회의는 오후 4 시지만 올라간 김에 몇 가지 다른 볼 일도 보려고 이른 새마을호를 탔다. 동대구 역에서 7시11분에 출발하는 기차 안 풍경은 늘 그렇듯이 대부분 의자를 뒤로 젖힌 채로 잠자기 대회를 하는 양 조용하기만 했다. 자리를 찾아가니 창 쪽을 비워두고 젊은이가 옆 좌석에 앉아 있었다. 천장에 붙은 개인 라이트를 켜고 가방에 넣어 간 시집을 꺼내어 읽으며 오는 잠을 쫓아보다가 기어이 잠에 져서 잠자기 대회에 끼어 들었다. 수원역임을 알리는 방송 소리에 깨어 일어나서, 얼마 전 딸을 시집 보낸 J에게 그 때 못 가서 미안스러워 점심이나 할 요량으로 전화를 했다. 사업에 실패를 하고 지금은 아무 일도 안하고 있는 친구다. " J..
200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