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작가촌, 다시 가고 싶은 곳

2008. 7. 31. 07:51여행

통영 수국 작가촌 , 바다가 있고, 조용하고, 시가 있는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절로 시인이 될 것 같은 수국 작가촌.

세상을 떠나 일상을 떠나 먼 곳을 갔다 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  .....

 

 

      (수국 작가촌 1998, 10, 05 녹화)


 

작가촌 아래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바닷물에 손을 담글 수 있다.

 

 믿음과 소망 , 형제는 더욱 다정해지고

 

 

조병화 시인의  '외 섬'  시 팻말이 손님을 맞는다.  

 외 섬-- 인생처럼

                     조 병 화

그 때도 그랬으리

한 만년 전에도 그랬으리

바다가 밀어도 밀어도

더는 밀려나지 않는 곳에

고절한 절벽의 섬이 있고, 세월이 있었으리.

 

내일도 그러하리

한 만년 후에도 그러하리

바람이 쓸어도 쓸어도

더는 쓸려나지 않는 곳에

고절한 절벽의 섬이 있고, 내일이 있으려니.

 

아, 이 생명 덧없는 포말,

두고 갈 세월이여, 먼 내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