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눈물찾기

2008. 11. 30. 00:06칼럼

며칠 전, 학습자들을 면담하기 위해 교회로 갔다.

전성진 목사님과 장로님 몇 분과 함께 학습 대상자 5명을 앞에 앉혀 놓고 학습적합 여부를 관찰하고 있는 중이었다.
먼저, 전 목사님께서 질문을 하면서 각 자의 신앙고백을 말해 보라고 하셨다.

김혜현 자매가 답변할 차례
김 자매는 “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 까지 말 하다가 그만 눈물이 나오는지 얼굴을 옆으로 하고 손수건을 꺼냈다.

....

잠시 침묵이 흘렀다.
‘아 !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자매의 모습을 쳐다보던 시선을 거두고 나는 질문지를 내려다보며 젊은 때를 떠올렸다.
내게도 예수 십자가만 떠 울리면 눈물이 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눈물이 사라져 가슴은 메말라 갈라진지 너무 오래다.

<하나님~ 내 눈에 눈물이 메마른지가 너무 오래 되었지요?
왜 이렇게 되었지요?’ 과거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나님~ 하고 부르기만 해도 그 은혜 너무 감사하여 절로 눈물이 맺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내 마음이 왜 이렇게 딱딱하게 굳어 버렸습니까?
장로도, 체면도 벗어던지고 순수한 옛날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독백의 기도를 했다.
내 눈에서 없어진지 오랜 눈물, 어디로 갔을까,

그 일 후,
내게 기도 제목이 하나 추가 되었다.
잃어버린 눈물 찾기 ---

그리고 또 며칠 후
하나님은 내 기도를 빨리도 들으셨다.
이번 주 대표기도를 위해 기도문을 작성할 때 컴퓨터 앞에서 내 볼에 눈물이 흘렀고 김 권사가 없는 사이 가게에서 혼자 있다가 또 눈시울이 뜨거워졌었고
주일 오후, 봉화 군 부대 순회 찬양을 갔다가 무대위에서 또 눈에 눈물이 맺혀서 앞이 보이지 않은  적이 있었다.

내 기도를 늘 잘 들어주시던 하나님이시만 '잃어버린 눈물 찾기'는 너무 빠르게 응답해 주신 것이다.

새벽기도 갈 때 손수건을 갖고 다녔던 때가 언제였던가.
그런데 이제 다시 손수건을 갖고 다녀야겠다.

2007,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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