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 현명한 삶

2008. 12. 21. 00:05칼럼

가게에서 손님을 만나다 보면 유난히 깍쟁이 같은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한 30년 장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중에 유별나게 까다롭고 깍쟁이 같은 사람들을 만날 때면 이 사람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겠구나 지레 짐작을 하고 나중에 알아보면 대게는 정말 교인이라서

같은 크리스찬으로서 실망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더 많은 크리스찬들이 신사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남의 입장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 잘 따지고, 똑똑한 게 지나쳐서 자신은 조금도 손해를 안 볼려고 말을 잘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마 야곱 할아버지를 닮아서 그런가 싶지요.

시장에서 콩나물을 사면서도 한사코 몇 푼이라도 더 깍으려는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는
말도 들은 적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 하는 얘기가, 상품을 배달하러 갔을 때 냉수나 음료수 한잔 내 놓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이더라는 말에 웃고 만 적도 있었습니다.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적은 수입을 가지고도 참 보람 있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재물을 모아 놓고도 그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망하는 경우를 주변에서나 메스컴을 통해서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하지만, 정작 돈을 쓰는데는 어떻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 중에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삶은 어리석은 것이요 현명한 삶이 아니라고 성경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6절을 보면 재물의 사용방법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가로되 '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꼬 하고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 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
하셨습니다.

재물을 쌓아두고 이웃과 나누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싫어 버리신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물질이 많아지는 게 다 복이 아닌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하다는 말씀은 구제하는 일이나 , 자선, 가난한 자 돌보는 일에 인색하다는 뜻입니다.
누가복음 6장 38절에도 "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 고 하셨습니다. 이웃을 위해 쓰면 돈이 또 들어온다는 말씀입니다.

보통 이상으로 많은 재물을 가지고도 인색하게 살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책망 받느니 차라리 적당한 재물을

갖고 있으면서 이웃에게 나누어주며 사는 게 칭찬 듣는 현명한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고보서 2장 15절에 "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질을 주신 후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나 살펴보시고 계십니다.
이웃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우리 기도에 귀 기울이지 않으실지도 모릅니다.

내 이웃 중에 지금 누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며 사는 사람이 진정 여유있는 자요 부자일 것입니다.
내가 과도하게 손을 움키고 아끼면 하나님께서 다른 쪽으로 뺏어 가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돈 몇 푼 아끼려다가 하나님의 영광 가리우는 일이 없어야 되겠습니다.


200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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