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새해 첫 날, 집회가 열렸습니다.

2008. 12. 21. 07:14칼럼

2002년 새해 첫 날, 집회가 열렸습니다.

대구 동시찰 연합집회가 성동교회에서 열리면서 김해 중앙교회에서 시무하시는 이 선 목사님이 강사로 모셨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첫날부터 은혜를 먼저 받기로 한 것은 잘된 일이었습니다.

 

첫날인 월요일은 우리 성동교회 찬양대가 찬양을 맡았습니다.

나는 아내와 현 집사님과 일찍 퇴근하여 6시 정각에 찬양대 실에 도착하여 대원들을 연습시켰습니다.

내가 지휘를 맡고 송구영신 예배 때 이어 두 번째 하게 되는 찬양입니다.

 

첫날 설교 제목이 담을 넘어가는 무성한 가지였기에 나는 <복 있는 사람들 (김성균 작곡)> 을 선곡했습니다.

이 곡은 한국인이 작곡한 곡으로는 보기 드물게 잘된 곡이어서 내가 자주 찬양을 올리는 곡입니다.

 

오늘 찬양에는 호산나 찬양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문 숙희 집사님, 박성주 집사, 박지혜 양, 권순이 집사 등 몇 분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반주는 소망이가 맡았습니다.

원 반주자인 김혜경 집사님이 " 집사님, 소망이가 내려오면 집회 때 소망이에게 반주를 맡기시지요. 우리 교회에서 반주할 기회도 또 없을 텐데." 하며 양보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김 집사님은 소망이가 초등학교 4~5학년 때 피아노 레슨을 해준 선생님이 되십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소망이는 어쩐 일로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왔습니다.

동대구역에서 나오는 애의 머리가 노래서 " 얘 머리가 그게 뭐냐?. " 하며 나무랐더니

 

" 우리 목사님( 예능교회 담임 조건회 ) 은 이쁘다고 하시던데... 지휘자 선생님 ( 서울예고 음악과장 김재은 )도 머리가 보기 좋다고 하시면서 쓰다듬어 주시던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사람과 지방 사람의 의식 수준 차이가 나는구나 싶기도 했지만, 못마땅했습니다.

 

찬양 시간...

이 곡을 몇 번 했던 경험이 있고 해서 찬양을 잘 드렸습니다.

강사 목사님께서 강대상 앞에 나오셔서 " 찬양만 듣고 집회를 이대로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찬양이 너무 은혜가 됩니다." 하시며 매우 흡족해하셨습니다.

" 보통 교회는 피아노 반주자가 여자인데 이 교회는 남자네요. 그래서인지 피아노 터치가 매우 좋습니다."

하시면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말씀을 듣는 중간에 강사 목사님께서 복음송을 부르자고 했을 때 소망이가 피아노를 잘 쳐서 성도들과 부르는 찬양이 더 힘이 있었고 은혜스러웠습니다.

오랜만에 소망이가 반주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믿음이는 테너로 소리를 정확하게 잘 낼뿐더러 목소리도 좋아서 믿음직스러웠고

김 집사도 소프라노 파트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한 몫을 잘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 네 명이 성가대에서 같이 봉사하게 되니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인 것 같습니다.

 

첫날 집회가 끝나는 시간 나는 대원들과 찬송가 460'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 를 합창했습니다.

'....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2002년 1 월1일

 

 

 

================  2002·01·07 22:50

 

진심으로 부럽고 부럽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며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저희 시댁 식구들은 하나같이 음을 다스리는(?) 음치들이십니다. -.-;;
예수 믿고 찬양하다보니 많이 나아졌지만, 가족예배때면 난감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아버님도 열성껏 찬양하시지만 음정과 박자는 아버님 마음대로 왔다갔다지요.
그런 유전적 요인으로 우리집 아이 아빠도 음악성은 바닥을 깁니다.
친구들 모임에서나 회사 모임에서 노래할 일이 생기면
십 수년째 지정곡(꿈처럼 아름답던 사랑이여~~~~ )을 줄기차게 부릅니다.
그나마 오랜 세월을 부르니 이 노래도 옛날보단 좀 나아지는 듯
싶더군요. (-.-)

미혼시절 나갔던 교회에 결혼 후 첫방문한 날,
내내 반주자였던(소망이랑은 감히 비교도 못하지만) 꼰님이가 왔다고 부부 특송을 청하더군요.
저도 고운 음성을 가졌거나 발성법이 좋거나 하진 못해도 악보대로 정확히 부를 수는 있으므로
그에게 아는대로 찬양해라, 내가 알토를 맡겠다 말하고 시작했습니다.
첫마디에서부터 절 따라오는 그...
두마디 시도하고는 이중창은 포기하고 말았으며
그 뒤로도 이중창은 전혀 해보지 못했습니다.
가끔 얘기하지요,
함께 성가대 서는 부부 부럽다,
마주보며 이중창하는 부부 부럽다,
집에서도 시시때때로 함께 노래를 즐기는 가족 부럽다,
그대가 내 남편인게 감사하고 고마운데 굳이 아쉬운 점을 들라면
함께 성가대에 서지 못하는 그것이다.....

이러니 제가 제갈 집사님 가정 얼마나 얼마나 부럽겠습니까.
아이들 음악 교육에도 그는 그다지 필요하다고 생각을 안하니 더 걱정입니다.

더욱 아름다운 모습 올해도 자주 들려주시고 보여주세요.
많은 은혜 받고 있답니다.

 

- 꽃님이 -

 

 

===============    2002·01·07 22:27

 

소망이 머리가 참 멋지던데요....뭘.
전 시골사람이라도 그렇던데요...ㅎㅎ

아...
정말이지 소망이 피아노 소리는 왜 그래요?
베이스음 하나하나까지 다 들리더라니까요....으~~~

피아노소리가 다르다...싶어서 보면 피아노반주가 아니고 독주...같은 느낌...

힘으로만 두들겨서 나는 소리가 아닌
색다른 힘...그게 뭔가요?
터치....가 다른 느낌....

하여간에
찬양때 소망이 반주를 하면 피아노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보통때는 피아노 소리가 많이 묻혀버리는데요....

그리고, 셋째날, 지휘하시던 연합찬양대 지휘자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첫날 성동교회찬양대가 넘 잘해서 자기가 엄청 부담이 되었다면서...지휘자님 칭찬을 억수로하던데요...

하여간에
저도 첫날 집회가 참 은혜스러웠답니다.

새해에 저도 담을 넘는 무성한 가지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제갈소망...아닌 문...소망!!!!!으로

 

- 장한이 엄마 -

 

 

===================  2002·01·08 13:39

 

 

정말 그래요 집사님~

김집사님께서두, 믿음직한 믿음이두, 막둥이 소망이두

모두 모두 정말 그래요..

정말 주님주신 귀한 달란트같아요~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더 좋으실까요 그죠?


집사님

이번 한주간두 승리하시구요

주일날 뵈요~

- 안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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