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나팔> Angel's trumpet /제갈유태

2015. 10. 18. 18:27나의 시

 

<천사의 나팔Angel's trumpet> 제갈유태


땅을 향해 나팔을 부는
    네 앞에서 찔림을 받는다
얼마나 급하기에 한꺼번에 부느냐?


심판은 불로 다 엎어 멸하는 것, 너는
    이 밤도 잠 못 들고
 누구 때문에 애 태우며 진한 향을 피우느냐?


소돔 고모라의 망령이  남색으로 되살아나고
     횃불에 포위되어 눈먼 자들이
도덕과 정의와 진리를 죽이려 든다


 엘리의 후손 몇이 성소를 더럽히나
     엘리는 몸만 비둔할 뿐 
큰 입을 가지고도 눈만 껌뻑인다. 

 
시대의 양심마저 화인 맞아  
   입을 닫은 지 오래고
열심있는 파수꾼이 보이지 않으니,
   이제는 이 땅도 함락될 때가 되었는가


아~마지막 경고를 땅에 쏟는
     천사의 나팔이여 
이 땅에 남은 자들을 깨워
     일어나게 하라

 

 

 

Angel's trumpet '천사의 나팔' 꽃은 신기하게도 땅을 향해 나팔을 부는 듯 피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