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교향곡 NO.8 "합창“ 듣고 와서

2016. 4. 23. 23:43칼럼

오늘 밤은 무척 행복한 밤이다.

교회 찬양대 단원 김*(경주 시립합창단원자매가 출연하는 베토벤 교향곡 No. 9 "합창“을 듣고 왔다.

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가 유명하다면 베토벤은 교향곡 No. 9 합창이 아닌가 싶다.

대구 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약 200 명의 연합 합창단이 연주하는 장엄한 심포니를 들었다.

경주시립합창단과 CTS 연합합창단, 범어교회, 충성교회 연합합창단이 출연한 합창은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황홀하고도 은혜로운 시간을 맛보게 하였다.

연주장 천정에 달아 내린 자막을 읽으면서 작곡가 베토벤도 신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합창 가사 중 이런 대목이 있다.

전략....

백만의 사람들이여 껴안아라 이 입맞춤을 전 세계에 형제들이여 별 하늘 위에는 사랑하는 아버지이신 신이 반드시 계시네

땅에 꿇어 엎드리는가? 백만의 사람들이여 그대들은 조물주를 예감하는가? 세상 사람들이여

별 하늘 위에서 그를 구하는 것이다. 별 위에 그는 반드시 계시네....    생략

 

장엄한 합창을 들으며 가사를 읽다가 가슴이 뭉클해 오는 것을 느꼈다.    

교회 찬양대 지휘하던 분이 폴란드로 자녀들과 함께 공부하러 떠나고 내일 임시 지휘자가 되어 예배 때 찬양할 곡을 선곡하여

단원들에게 듣고 오라고 밴드에 올린 게 베토벤의 <신의 영광> 인데 오늘 밤에 베토벤의 합창을 듣는 행운이 있다니....

위대한 베토벤의 신앙을 엿볼 수 있게 되었으니  행복한 밤 아닌가...


오늘 낮에 참석한 결혼식 때 함께 부른 찬송가 605(오늘 모여 찬송함은 형제 자매 즐거움...)이 베토벤의 작곡인 줄 무식하게도 오늘 저녁에야 알았다. ㅎㅎㅎ

오늘 내내 내일 찬양할 <신의 영광>을 속으로 불러보고 결혼식에 가서 베토벤이 작곡한 찬송 부르고 저녁에는 베토벤 필생의 역작인 합창을 들은 하루여서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호텔 수성에서 있은 결혼식 참석후 내려오며 수성못을 담았다. 황사가 있어 하늘이 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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