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 소나무
2015. 6. 19. 23:52ㆍ칼럼
아파트 문을 나설 때면 늘 보는 한 그루 소나무가 있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솔을 지닌 체 말없이 서 있는 나무는 아파트를 드나드는 사람의 눈에 바로 보이는 곳에 서 있습니다.
출근 때나 퇴근 때나 이 소나무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속으로 < 잘 생겼네 -- > 하며 쳐다보곤 지납니다.
잘 손질해서 키운 분재처럼 자태가 사람의 눈길을 끌 만합니다.
아마 분양할 때부터 그 자리에 심어 놓은 특별히 선택받은 나무인 것 같습니다.
이 소나무를 보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커다란 나무, 화려한 꽃을 피우는 나무가 좋은 위치에 서는 나무가 아니라
사람들이 곁에 두기 원하는 나무는 그저 적당한 크기에 사시사철 변함없는 균형 잡힌 아담한 나무면 된다는 것....
저 소나무를 바라보는 우리 손주들이 크고 화려한 꿈보다는 정직하고 의롭게 신앙인으로 참하게 잘 성장해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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