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 / 퇴근 시간 대구 거리 풍경/코로나19 빗물에 말끔히 씻겨 갔으면....

2020. 2. 26. 06:15칼럼

2020. 02. 25 저녁7시 사무실 앞 거리 모습.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 

아침부터 오던 비가 하루 종일 .....평소 이 시간이면 도로 위에 주차장처럼 가득하던 

차들이 다 어디로 가고 거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대구 시민의 기도가 쌓여 빗물이 되었을까요? 

오늘 내리는 이 비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말끔히 씻겨 갔으면 .....

 

봄비 / 제갈유태

 

이천 이십 년 이월

지금 대구가 아픕니다

 

그치지 않는 비

아침부터 밤까지

대구가 울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봄비가 내리면

마음을 열고 맞았는데

 

지금 대구는

가득히 차오른 시름으로

이 비가 봄비인 것도 잊고 삽니다

 

오늘은 말까지 잊고

온종일 창밖만 바라봅니다

 

하마 그치려나

창밖에 여전히 비만 내리고

오는 이도 없고 가는 이도 없고

 

이 비 그치면

코로나도 말끔히 씻기고

사라진 봄노래 부를 수 있으려나

 

닫힌 잿빛하늘 풀리면

이 땅에 다시 꿈이 생기려나

 

참회 눈물인지

대구에 마냥 비가 내립니다.

 

 

2020. 02. 25 저녁7시, 대구광역시 중구 삼덕동3가 앞 거리 모습

 

 

2020. 02. 25 저녁7시,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2235 앞, (달구벌대로는 대구 중심대로 )

 

 

 

퇴근하는 차 속에서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