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3. 21:37ㆍ칼럼
2002년 새해 첫 날부터 집회가 열렸습니다.
동시찰 소속 15 교회가 연합으로 3일 간의 집회를 우리 성동교회에서 하면서 김해 중앙교회에서 시무하시는 이 선 목사님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한 해의 문을 열면서 은혜부터 받기로 한 것은 잘 한 일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첫 날인 월요일은 우리성동교회 찬양대가 찬양을 맡기로 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현 집사님과 일찍 퇴근하여 6시 정각에 찬양대실에 도착하여 대원들을 연습 시켰습니다.
내가 지휘를 맡고 송구영신 예배 때 이어 두 번째 하게 되는 찬양이었습니다.
첫날 설교 제목이 " 담을 넘어가는 무성한 가지..." 라는 순서지를 보고 나는
< 복 있는 사람들 > (김성균 작곡) 을 선곡했습니다.
이 곡은 순수 한국인이 작곡한 곡으로는 보기 드물게 잘된 곡이어서
내가 좋아하며 자주 선곡하여 찬양을 올리는 곡입니다.
오늘 찬양에는 호산나 찬양대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문숙희 집사님, 박성주 집사님, 박지혜양, 권순이 집사님등 몇 분이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반주는 소망이가 맡았습니다.
원 반주자인 김혜경 집사님이
"집사님, 소망이가 내려오면 집회 때 소망이에게 반주를 맡기시지요.
우리교회에서 반주할 기회도 또 없을 텐데..."
하며 양보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김 집사님은 소망이가 초등학교 4~5 학년 때 피아노 레슨을 해준 선생님이십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소망이는 어쩐 일로 머리를 노랗게 염색을 하고 왔습니다.
전화로 반주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내가 미리 알려 주었을 때 ' 머리 염색했는데 되겠느냐 ' 고 하더니 ...
오늘 낮에 역에서 나오는 애의 머리가 노래서 " 야, 머리가 그게 뭐냐? ... "
하며 좀 핀잔을 주었더니
"우리 목사님( 예능교회 담임 조건회 )은 이쁘다고 하시던데... 지휘자 선생님 ( 서울예고 음악과장 )도 머리가 보기 좋다고 하시면서 쓰다듬어 주시던데..." 하는 겁니다.
서울사람과 지방 사람이 이처럼 의식이 차이가 나는구나 싶기도 해서 더 이상 나무라지
못하고 그쳤습니다.
찬양시간...
이 곡을 몇 번 했던 경험이 있고 해서 찬양을 무난히 드렸습니다.
강사 목사님께서 강대상 앞에 나오셔서
"찬양만 듣고 집회를 이 대로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찬양이 너무 은혜가 됩니다."
하시며 매우 흡족해 하셨습니다.
"보통 교회는 피아노 반주자가 여자인데 이 교회는 남자네요. 그래서인지 피아노 터치가 매우 좋습니다...."
하시면서 또 반주자까지 칭찬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듣는 중간에 강사 목사님께서 복음송을 부르자고 했을 때
소망이가 피아노를 잘 쳐서 성도들과 부르는 찬양이 더 힘이 있었고 은혜스러웠습니다.
오랜만에 소망이가 반주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푸근했습니다.
믿음이는 테너로서 테너 대원들 중에서 가장 소리를 정확하게 잘 낼 뿐더러
소리도 고와서 그야말로 믿음직스럽습니다.
아내 김집사도 소프라노 파트에서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게 한 몫을 담당하고 있어서
우리 가족 4 인에게 주신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의 교회에서 각자 이렇게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첫날 집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나는 대원들과 찬송가 460 장
'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를 환송곡으로 불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한이 없는 사랑입니다.
2002년 1 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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