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에게 ....인도 델리에서 형이

2008. 12. 14. 22:44믿음이, 영아

소망아.
형이다.
잘 지내고 있니?

형은 인도의 수도인 델리에 와 있어.
여기서 인도사람들 만나고 인도음식도 먹어보고 즐겁게 지내고 있단다.

지난 3일간 인도에 있는 인터서브 선교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어.
여기 인도의 문화가 우리랑 다르기 때문에 조심해야하는 몇 가지가 있거든.
특히 이 사람들은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많아.
오리엔테이션 기간동안 힌두교와 이슬람교에 대해서 배웠어.
여기 와 있는 각국의 선교사들에게서 강의를 들었는데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단다.
아직 형이 영어가 많이 서툴러서 어려움이 많았어.
너도 학교에서 틈틈히 영어 공부 열심히 해놓으면 좋을거야. ^^;

형은 이제 곧 기차를 타고 베툴이라는 곳에 가.
여기 기차에는 침대가 있어.
저녁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도착할 예정이야.
거기서 본격적인 병원 실습이 시작되는 것이지.
약 3주간의 실습을 마치고 방콕을 거쳐서 인천으로 갈거야.

여기 사람들은 정말 순수하면서도 불쌍해.
코끼리 신도 있고 원숭이 신도 있어.
심지어는 책상에도 신이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야.
하나님의 섭리가 대단해서 여기에 많은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고 박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기독교인들의 연합이 더욱 튼튼해 지고 있는 중이야.

소망아.

한국에서 형을 위해서 기도해줘.

1. 미신과 우상숭배의 땅에서 영적으로 눌리지 않도록 말씀과 기도생활을 아침마다 할 수 있도록
2. 기차를 타고 오고 가는 중에 짐을 도둑맞거나 위험한 사람을 만나지 않도록
3. 음식에 잘 적응하여서 설사를 하지 않도록
4. 병원에서 만나는 인도인에게 사랑을 베풀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5. 총명함을 주셔서 실습하면서 최선을 다해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고 협력하도록

형이 베툴에 가면 다시 연락할 수 있을거야.
그때까지 몸 건강하고 늘 말씀 보면서 생활해라.
우리가 받은 복 만큼 우리의 해야할 일도 많다는 걸 잊지마.

사랑해. 소망.

2003년 2월 12일 인도 델리에서 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