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들이 좋다. 동촌유원지 본치 레스토랑

2013. 7. 30. 23:17가족

오랜만에 아내와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둘과 며느리 손자 손녀 , 아홉 식구가 나들이를 했다.

수 십 년 만에 찾은 동촌 유원지.. 그새 나무도 많이 자라있었고 금호강에는 오리보터와 유람선이 떠 있고 그 위에 

걸쳐 있는 구름다리는 아련한 추억을 자아낸다.

행락객 몇 명을 앉혀놓고 기타치며 노래하는 아마추어 가수의 노랠 듣는다. 썩 잘한다. 

새로 건설한 다리 밑에는 각설이 타령 엿장수가 자리를 잡고 흥이 넘친다. 

남녀 노인들, 휠체어를 타고온 사람,소일하는 사람들이 둘러 앉아서 맘껏 웃는다. 

동촌 유원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자연공간이다.

 

곧 미국으로 떠날 둘 째가 엄마의 가방을 받아들고 나란히 걷는다 .

아들하고 산책하는 아내의 표정이 오늘 따라 유난히 밝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걸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새로 만들어진 다리로 강 건너 편까지 걸어 갔다가 돌아오는 산책 코스는 나름 볼거리도 있는 괜찮은 코스다.

근처에 신장 개업 현수막이 붙은 '본치' 라는 레스토랑으로 올라가 이른 저녁을 먹었다.

주인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친절하게 음식을 직접  내다준다.

음식 맛도 괜찮고 담아내는 그릇도 포토메리온으로 주인이 고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하게 한다. 

오늘, 

딸이 좋다는 사람들에게 할 말이 생겼다.

<우리는 아들이 좋다.>


 




아마추어 가수가 '아픔을 나누는 콘서트 '를 한다. 노래 솜씨가 뛰어나다. 



 

동촌 구름다리는 내가 어릴 적 부터 있었던 다리다.

 



엄마랑 데이트하는 제갈소망... 아내의 표정도 밝다.


각설이 엿장수 몸이 숙달이 된 듯 리듬따라 잘 흔들린다.

 

구름다리 아랫 쪽에 새로 다리가 하나 생겼다. 이 다리는 처음 건너본다.

 

오래 된 구름다리



손자들이 신이 났다.

 

금호강에 유람선이 있다...


손녀 축복이가 할머니의 V 자 손가락을 어떻게 따라할지 들여다보는 모습이 귀엽다. 

손자 녀석들은 카메라를 들이대면 재미있는 포즈를 만들기에 바쁘다.

 

 

큰 아들이 이룬 가족

 

어머니의 허리가 점점 더 구부러진다. 세월의 무게 때문이다.


산책로 옆에 본치 레스토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