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 제갈유태

2016. 4. 1. 16:58나의 시

 

  목련

                             제갈유태

 

아직 날이 찬데

목련은 벌써 창밖에 와 있다

가냘픈 가지 끝에

하얀 미소가 나를 부른다.

나가서 목련에게 

듣고 싶은 게 있다

혹한을 이기고 부르는

생명의 찬가를.

목련이 가기 전에

시 하나를 쓰야겠다

목련처럼 희게 살리라

심비에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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