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은 / 제갈유태
2016. 4. 10. 21:29ㆍ나의 시
<벚꽃길은>
제갈유태
벚꽃길은 벗과 함께 걷자
아무리 눈부시게 흐드러진
꽃길도
그대 홀로 걷는다면
꽃길 일 수 없으리니
벚꽃 피어 좋은 계절엔
벗들과 소원했던 마음을 열자
마음도
너무 오래 닫히면
얼어 쉬 녹지 않으리니
벚꽃 피어 좋은 길엔
꽃비 맞으며 벗 이름 그리자
세월이
하얀 편린으로 더 흩어지면
불러도 되오지 않으리니
벚꽃 아래 발 머물 적엔
가만히 눈 들어 위를 보자
벗들도
황홀한 꽃구름에 길 잃고
혹여 그대 생각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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