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에게 아빠가/상패와 상장

2020. 9. 20. 22:32구, 홈페이지 자료

 

소망아!

 

이번에 네가 바라던 대로 서울대에 합격하게 되어서 얼마나 기쁘냐?

이옥희 선생님께서도 또 얼마나 기뻐하시겠느냐?

아빠도 무척 기쁘다.

오늘이 있기까지 네가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한 보람이 있구나.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제일 큰 것 같구나.

 

3년 전, 네가 서울예고에 입학하던 때 아빠와 엄마는 객지 생활을 네가 어떻게 감당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염려를 많이 했단다.

제시간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는 거며, 밥을 제때 찾아 먹는 거며 피아노

연습은 스스로 열심히 할 수 있을는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거지만, 그때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었다.

그래서 처음 얼마 동안은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하고서야 마음을 놓았던 네 엄마가 아니냐?.

 

너를 보기 위해 서울 갔을 때 평창동 예고 앞 큰길에 서 있을 때 지나가는 남학생 선배들을 보고 너는 멀리서부터 미리 허리를 두세 번씩 90도로 숙이며 인사를 하는 네 모습을 보고 아빠는 마음이 매우 아팠단다.

 

그러던 네가 3학년 선배가 되고 이제는 후배들에게 먹을 것도 사줘야 한다며 용돈을 더 보내 달라고 할 때는 돈은 더 들었지만, 네가 선배가 되었다는 사실에 아빠가 은근히 기분이 좋았

.

예고 맞은편 예능교회에 네가 처음 등록하던 날, 담임 조건호 목사님과 찍어서 보내 준 사진은 지금도 아빠 사무실 책상 앞에 붙여 놓고 기도하고 있다.

그 사진 속의 너의 모습을 보노라면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란다.

그 사진 속 네 얼굴은 어둡고, 풀이 죽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입학하던 그해 4, 네가 음악춘추 콩쿠르에 나가서 2,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고등부 1등을 하여 아빠,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하였으며, 학교의 선생님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객지에서 외롭게 생활해야 하는 너를 인정받도록 하나님께서 그렇게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

 

금호 아트홀에서 입상자 연주회가 있던 날 너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캠코더에 담던 아빠는 네가 몰라보게 잘 쳤기 때문에 얼이 빠진 사람처럼 캠코더가 혼자 엉뚱한 방향에서 돌아가는 것도 잊어버린 체 네가 무대인사를 하는 것도 찍어 주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 박수 치는 데만 정신을 빼앗겼었지.

그땐 정말 대단했었다. 멋있었고.

 

예능교회 성가대 수련회를 갔다가 피아노를 잘 쳐서 모든 대원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는 말과 학교 부흥 집회 때 갑자기 강사 목사님이 복음송을 인도하시는데 네가 반주를 하러 앞으로 나가는데 바이올린과 첼로 등 악기를 넘어가지 않고 옆으로 돌아가서 강사 목사님께서 크게 칭찬하시더라는 말을 듣고 양식있는 너의 행동을 짐작할 수 있어서 기뻤고....

찬양에 맞추어서 반주를 잘해서 또 칭찬을 들었다는 말을 들으면서 아빠, 엄마는 네가 교회 생활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안심을 했단다.

 

너를 서울에 혼자 보내놓고 나와 네 엄마가 얼굴을 내밀지 않자 주위에서

'소망아 네 엄마는 왜 한 번도 오지 않니? 입학만 시켜 놓으면 다 되는 줄 아시는 모양이지?'

라고 물었을 때 ' 우리 엄마는요 직장 다니시니까 바빠서 못 오시고요 대신 대구에서 기도해 주시잖아요.'라고 대답했다고 했지?

그렇게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자식을 둔 데 대해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모른다.

 

예능교회에서 1년 정도 지났을 때였던가?

'내가 네 엄마 할까?'

하며 엄마 노릇을 해 주겠다는 권사님이 있었다고도 했지?

 

예능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을 때 여러 사람이 아빠, 엄마를 붙들고 네 칭찬을 얼마나 하던지.

평소 믿음 생활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지.

또 하나 졸업하기도 전에 예능교회 반주자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은 것 또한 기뻐할 일이었지.

 

밤마다 늦게까지 학교 연습실에서 연습하던 너에게 경비아저씨가 특별히 잘 대우해 준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가 기도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네 곁에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단다.

아빠 엄마가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너를 더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

 

야간에 피아노를 마음대로 연습할 수가 없어서 2학년까지 그렇게 학교 연습실에서 추우나 더우나 혼자 연습하느라 고생했던 너의 경험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너에게 귀한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구에서 올라간 촌 녀석이 서울의 날고뛰는 아이들을 제치고 1학년 1, 2학기를 실기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했던 것은 아빠, 엄마를 뿌듯하게 해 주었고. 2 학년 때는 1, 2학기를 2등을 하여서 실력의 기복이 있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선두를 유지해서 네가 참 열심히 연습하는구나 싶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2학년 때, 사귀는 여학생이라며 사진을 보여 주었을 때 아빠는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몇 달 안 되어 네가 서울대에 들어간 후에 보자며 그 여학생과 단호히 끊었다고 해서 아빠는 놀랐단다.

 

너의 앞길에 장애가 될 뻔했던 그 사건 이후 네 주변에는 전보다 더 많은 여학생이 모여들었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귀며 한 사람에게 치우치지 않았던

너는 참으로 대단한 녀석임이 분명하다.

 

2학년 때였던가?

향상음악회를 하는데 피아노 2대를 나란히 놓고 한 학생의 반주로 예고 사상 처음 라흐마니노프 협연곡을 발표했던 것을 네 엄마가 캠코더에 담아 왔을 때

아빠는 너의 그 적극성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 수시 입학 과정에 있었던 일을 보면서 너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 보이지 않는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너도 알았을 것이다.

지난번 TBC 음악 콩쿠르에서 네가 1등을 하게 되었던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1등 했던 학생이 대상으로 올라가고 네가 2등에서 1등으로 자리를 바꿔 앉게 되었기 때문에 1차 서류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 ! 하나님께서 이런 방법으로 도우시는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면서 아빠는 느끼겠더구나.

 

손바닥에 땀이 많은 너는 피아노 건반 위를 움직일 때 여간 불리하지 않은데,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세 곡이나 치면서도 실수를 전연 하지 않았다고 하여서 아빠는 네가 합격할 줄 알았었다.

이번 수시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거니까, 합격은 틀림없을 것이라 믿었지.

 

이제는 땀 많이 나는 거 수술을 하자꾸나.

그리고 차분하게 생각해 보자.

하나님 앞에서 네가 기도하던 것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기 바란다.

아마 하나님께서 다 들어 주셨을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서울대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란 것을 너도 잘 알 줄 믿는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그릇으로 준비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지 한 번 정리해 보기 바란다.

아빠는 네가 잘 해낼 줄 믿는다.

지금까지 잘해 왔듯이 ...

 

, 범사에 겸손하게 처신하기를 바란다.

때로는 알아도 모르는 척, 침묵으로...

 

대구의 할머니와 네 엄마, 네 형, 대전의 외할아버지, 교회의 목회자님들 또 주변에 많은 분이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너 자신도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하며 다시 4년 후 서울대를 졸업할 때 최선을 다한 소망이의 모습을 아빠가 그릴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라면서 그친다.

 

사랑한다.

 

 

2001 . 10 . 28 대구에서 아빠가

 

 

 

상패/상장  

<연도별로 정리하였습니다>

 

 

 

1995년 5월27일  신일전문대 콩쿨 대상 수상 

1995년 5월27일 신일 전문대 콩쿨 대상

 

 

1999년 5월 8일  음악춘추 1등상 

 

 

2000년 6월17일  제22회 숙명음악 콩쿨2등

 

 

2001년 10월 6일 대구방송국 콩쿨 1위

 

 

2003년 6월 18일 삼익 콩쿠르 고등/대학부 대상 상패  

삼익콩쿨 대상 상패

 

2005년 5월 14일 한국음악협회 해외파견콩쿨 1등 

 

 

 

2005년 10월27일  동아콩쿨1등 상패 

 

 

 

2006년 8월12일 만해대상 축전 대상 

 

2007년 4월24일  KIMF 2등 수상

KIMF 콩쿨2등

 

2007년 10월30일  아시아 패시픽 콩쿨 1등

아시아패시픽 콩쿨

 

 

 

상장  

해외 파견 콩쿠르 1등에 따른 문화관광부 장관상장

 

서울예술고등학교장 표창장 (해외파견 콩쿠르 1등 수상으로)

표창장 서울예고  

 

 

2004년 6월 15일 한국대표영재 50인 선정 기념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