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은퇴를 하던 날 또 깨닫게 된 하나님 은혜/은퇴 인사/장로 은퇴사

2021. 1. 26. 22:21교회,신앙생활

은퇴사 동영상  https://youtu.be/aXJ0x6BSGDg

 

코로나 사태로 20명 씩만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어서 미루어졌던 은퇴식이 124일 주일 오후에 있었습니다.

현재도 80명만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되는 상태입니다.

 

예수를 믿은 지 50여 년만이고 장로 임직을 받은 지 177개월 만에 장로 은퇴를 하게 된 것입니다.

사돈 배**장로님과 권사님 두 분이 같이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가슴에 코사지를 꽂고 축하선물도 받고 꽃다발도 받고 기념패도 받았습니다.

장로 직분에 걸맞는 신앙생활을 한 것도 없는데 많은 분의 축하와 사랑을 받으니 

훗날 하나님 앞에 설 때도 나는 자격이 없으나 예수님의 공로로 하나님 앞에 의엿이 서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게을러서 전도하지 못했고, 교회 내 약한 형제, 자매들을 살피지 못했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기다리는 상처 입은

교우들을 돌아봐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가지 못하였고,

고생하시며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시는 교역자님들과 나누지 못하고 위해서 기도해주지 못한 것들이 마음 한쪽에서

가시처럼 찌르고 있습니다.

저희 네 사람이 오늘 은퇴를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빚진 자의 심정으로 심기일전하여

그동안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지 못했던 삶을 반성하며, 이미 받은 복을 이웃과 나누며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갚아나가는 삶으로 우리의 남은 시간을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간으로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이 대목에서는 목이 잠기며 잠깐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려야만 했습니다.

 

 

은퇴감사예배가 시작되기 전 자리에 앉았습니다. 

 

은퇴패를 받는 모습입니다.

 

 

노회 장로님들이 선물

 

꽃다발까지 받고 ...

 

가족들이 축가를 불렀습니다.

 

손주들

 

 

 

 

 

은퇴사

 

성동교회 교역자님들과 장로님들과 은퇴자 기념 촬영

 

사돈 장로님과 

 

 

노회 장로님들

   

축도하시는 원로 목사님 

 

 

은퇴사

 

오늘 이처럼 저희 네 사람의 은퇴식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영적 성장을 위해 하나님 말씀을 전해주셨던 원로 목사님과 김상훈 목사님과 부교역자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교회를 거쳐가신 여러 목사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저희에게 감동을 주셨던 한 분 한 분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성동교회를 위해 늘 수고하시는 당회 여러장로님들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의 향로를 끄뜨리지 않으셨던 우리 사랑하는 권사님들 존경하며 감사드립니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우리 성동공동체 성동가족 모든분들에게 은퇴를 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되돌아보면 성동교회에서 장로로 권사로 각각 임직을 받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

어느새 십수 년이 흘러 이렇게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임직을 하던 그날 하나님 앞과 여러 증인 앞에서 손들고 선서하던 그 시간,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고 말씀대로 순종하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다짐했던 그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청지기답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부끄러움만 큽니다.

 

게을러서 전도하지 못했고, 교회내 어려운이들을 살피지 못했고 상처입고 낙심해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먼저 달려가서 말을 건네지 못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 내밀지 못했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시는 교역자님들과 나누지 못하고 기도해주지 못했던 것들 마음 한 켠에 박혀있어 가시처럼 마음을 찌르고 있습니다.

 

저희 네 사람이 오늘 은퇴를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빚진 자의 자세로 심기일전하여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앞서서 교회를 섬기는 분들을 지지하고 기도로 후원하며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조용히 미력이나마 협력하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간으로 소중하게 여기며 살겠습니다.

저희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은퇴자 가족 일가 친척, 친구 여러분들에게 그동안 도와주어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노회 장로님 대표로 오셔서 저희에게 선물을 주시고 축하해 주신 장로님들 감사드립니다.

특송을 해주신 두 분 장로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축도를 해주실 원로 목사님 참으로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큰 절을 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은퇴 후에 우리의 모든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부족했지만 이처럼 한 매듭을 짖게 하셨는데

우리가 이 땅 이 장막을 벗을 때도 하나님께서 그동안의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서 부끄러운 과거였던 자랑스러운 과거였든 하나님께서 받아주실 것을 오늘 이런 행사를 통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저 자리에 앉아 있을 때 아! 하나님께서 우리는 너무 한 것이 없는데도 이런 은퇴식이라는 절차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과분하게 이와 같이 대해 주시는구나 훗날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도 우리는 부족하지만 예수님 은혜로 예수님 때문에 영광스러운 날이 우리에게 닥쳐지겠구나 하는 것을 바로 느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 은혜 감사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2021-01-24 은퇴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