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은퇴와 은퇴패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2021. 1. 29. 14:29교회,신앙생활

 

어느 교회나 장로로 시무하다가 정년( 70)이 되어 은퇴하면 은퇴패를 준다.

제작비를 따지거나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패가 그렇게 특별한 것도 귀한 것도 아니지만 교회, 가정, 일터

만 생활 반경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크리스찬의 시각으로 보면 은퇴패가 갖는 의미와 가치는 단순 측량하기 어렵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주일 낮, 주일 오후, 수요일 저녁, 금요 목장모임....이렇게 네 번과

새벽잠을 이기고 교회에 가서 교회를 위해 기도를 하며 교회 생활이 삶의 목표인 것처럼 사는 사람들은

장로가 되었다가 은퇴할 때 교회에서 주는 은퇴패를 받는 것은 마라토너가 결승점까지 인내로

완주한 후에 마침내 상이나 기념메달을 받는 것과도 견줄 수 없을 것이다.

영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더 긴 시간을 긴장하며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패를 수여하는 절차를 갖는 경우는 장로 은퇴패 외에는 드물다.

교회는 소속 교단의 헌법 정신에 따라서 모든 행정과 예배, 성례 형식 등 제반 절차가 진행된다.

그런면에서 장로 은퇴패에 담긴 의미는 상당하다 할 것이다. 

누가 은퇴패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인가는 논외로 생각해주기 바란다.

 

요즘은 나이가 70이 되어도 건강상으로 보면 좀더 시무를 해도 되겠지만 젊은 교인들이 교회에 있기에 교회법은

목사, 장로에게 정년을 정해 놓은 것이다.

 

은퇴를 하면 교회에서 어떤 회의 석상에서나 발언을 자제하고 교회 일에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될 것이다.

요청하지 않으면 훈수도 두지말고 말없이 뒤에서 기도로 협력하며 조용히 바라만 보아야 할 것이다. 

70이 되면 짐을 내려놓고 쉼에 들어가라는 뜻이니 교회법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은퇴후에도 모든 예배에 출석하고 더 열심히 새벽기도 다니고  교회 내 길흉사에 참석하고

병든 사람이나 약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며 남은 삶을 살다가 부르시면 천국 간다면 가장 복된 삶이라고

생각한다.

 

또하나 받을 패가 남아 있다면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귀한 패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로 받는 패이며 이름이 새겨진 패일 것이다.   

사도바울처럼 그 남아있을 패를 바라보며 열심히 달리고자 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