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싸워야

2021. 3. 13. 23:02구, 홈페이지 자료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서울예고의 콧대들이 소망이를 왕따 시키려고 한 적이 있었다.
1학년 실기시험에서 피아노과 전체 수석을 하고 2학기 실기에서도 이어 수석을 하니까
면전에서는 알랑거리면서도 뒤에서는 은근히 미워하고 시기하여 <학교에서 남자니까 봐주니 어쩌니....>

자기네들끼리 수군거리고 소망이를 경계하며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대구에 내려왔던 소망이가

그런 학교생활과 사정을 내게 토로할 때 나는 겉으로 표는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되었었다.

고비를 잘 넘겨야 할 텐데.....
염려를 하며 다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멀리서 혼자 객지 생활 하는 아이가 주위의 따돌림에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하며 마음이 편치 않았었는데

다행히도 소망이가 이번 2학기 말 성적 뚜껑을 열면서 그런 나의 기우를 말끔히 씻어 주었다.

이번 실기시험에서도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피아노과 66명 중 2등을 했으며 학년말 종합평가에서 상이 5개 있는데

4개를 받아서 제일 많이 받았다고 소식을 전해 왔다.

성적우수상, 실기우수상, 선교봉사상, 지도봉사상 해서 4개를 받았다고 한다.
적극적인 학교생활로 이번 학교 축제 때는 선교클럽의 리더로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생님들의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교 봉사상을 탔다고 한다.

이번 일로 자기네 반 아이들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너만 보면 짜증이 난다> 고 대 놓고 이야기
한다고 한다. .

예사로 듣고 넘길 말이 아닌 심한 말을 하는 가운데서 버텨내야 하니......

보통 아이들 같으면 기가 꺾일법한데 지금까지는 소망이가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목표를 향해 잘 달려 주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혼자 떨어져 하숙 생활 하면서 생활이 흐트러지기 쉬울 텐데 자기가 할 일을 잘 해 나가
고 있으니 여간 대견스럽지 않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누계 점수로는 전체에서 4등이라 한다.
여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겠는가 싶다.

내 자식 이야기를 하기가 싶지 않아 하지 않으려고 했어나 이런 글을 읽게 됨으로써 하면 되는구나 하는 도전의식을 갖고 다시 한번 용기를 내는 학생이 우리 성동교회 학생중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싶어 이 글을 쓴다.

지난주일, 교회에서 들은 소문에 김옥한 집사님의 딸 고은미가 서울대 작곡가에 합격을 했다고 한다.
3수를 하여 기어코 서울대에 합격을 한 고은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어 마지않는다.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라면 누구에게나 귀여움과
칭찬을 들어 마땅하지 않겠는가?

뉘 집 아이든 집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젊은이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칭찬해야 할 것이다.
뒷바라지를 한 고광성 집사님, 김옥한 집사님에게도 축하를 보내고 싶다.
누구든 목표를 세우고 기어코 해 내겠다고 하는 투지가 있어야 공부도 되는 것이다.
적당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서야 어떻게 선두로 나 설 수 있겠는가?

실력으로 싸우겠다는 생각을 소망이게게 갖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주는
강대상을 꽃으로 환하게 꾸며 기쁨을 표시하고 싶다.

 

 2001. 06. 16   22:55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