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옷 왜 뜯어서 입나?

2021. 3. 13. 23:08구, 홈페이지 자료

청바지 앞 무릎을 일부러 쥐어뜯어 너덜너덜 구멍이 난 것을 멋인 양 자랑삼아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도무지 못마땅했지만 남의 집 자식이라 못 본체하고 지나친 적이 많았다.

그래도 깨끗이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그렇지 않은 젊은이보다 더 많은 세상이니까 나도 다른 어른들도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듯이 우리 글이나 말도 이상하게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요즘 너무 많다.
우리 성동 카페에도 좋은 말을 일부러 훼손시키는 젊은이들이 있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영숙이를 영수기로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
영수기라면 톡 튀는 기분이 들어서인가?
부모가 머리 짜서 영숙이라는 이름 주었더니 영수기 어쩌고- - -

"왜 나를 가지고 집사님 야단이셔?"라고 영숙이는 내게 말 할는지 모르지만,
영숙이뿐 아니라 글을 쉽게 대충대충 쓸려고 하는
우리 청년들은 글 올릴 때는 진지한 태도로 무슨 내용으로 쓸 것인가 생각하고
심사숙고해서 원고를 미리 <한글 97 >에서 써서
보고 또 보고 정리를 잘해서 철자법, 문법에 맞게 학교에서 배운 데로 올리면 좋겠다.

글 끝에 '당'이라는 건 어느 나라 말꼬리며, 안냐세요? 는 또 무슨 인사법인가?
인사를 하려면 예의 바른 자세가 중요하거늘
1대 1 채팅이라면 몰라도 여기 카페 안에는 어른도 있고 한 데 사이버 공간이라고 해서 내 편한 대로 말을
사용하면 곤란하다고 생각된다.

자기 이름으로 글을 발표할 때는 자기 인격을 걸고 써야 하고 글이란 오래도록 남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싶다.
중요하지도 않은 글 들은 왜 올리고들 그러는지?
가뜩이나 정보 홍수에 정신을 못 차리는 판인데
한가한 소리나 써 놓고 남들에게 읽으라고 하면 되겠는가?

할 말 없으면 눈치 보다가 그냥 나가든지 하면 좋을 것을, 장난스레 써 놓고서는 다른 이들에게 보라고 공개하면
성동 기도 모닥불 카페가 장터의 삼류 다방과 같은 기분이 들어서 출입하기가 민망스럽다.

좋은 말 훼손하며 이상하게 올려놓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친구들은 각성해 주기 바란다.

1999.1.9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