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2008. 11. 23. 23:17칼럼

황사가 하늘을 덮고 있을 때 하늘은 음울했고 거리는 온통 뿌옇고 답답했습니다.

청명한 하늘,

맑은 공기,

찬란한 햇빛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황사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고마움을 모르고 예사로 또 너무나
가볍게 여겼던 것들에의 미안함을 지닌 채

아침 창밖을 한참 내다보았습니다.

<오늘은 황사가 없구나.>

황사가 없는 하늘 저편 끝으로 낯익은 앞산의 윤곽이 보였습니다.
신천대로 저쪽편에서 힘차게 달려오는 차들 또한 싱싱해 보였습니다.

푸른 하늘을 주시는 하나님.
맑은 공기를 주시는 하나님.
밝은 햇빛을 주시는 하나님.
황사가 자욱하던 그 시간에도 더 높은
하늘에는 햇님이 햇빛을 뿌려주고 있었듯이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신 하나님 아니었던가 생각하며 멀리

대구 타워를 쳐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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