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 투표

2008. 11. 29. 11:46칼럼

오늘은 권사 10 명을 세우는 공동의회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교회로 가면서 아내에게
" 당신 오늘 몇 등이나 할 것 같아? " 하고 물었습니다.
"에이 내야 뭐, 봉사도 많이 못하고...

아내는 사실 직장 때문에 교회 봉사를 평일엔 하지 못 하기 때문에 늘 그것을 마음 아파 했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아내는 10 등을 했습니다.
2/3 득표를 하지 못해서 2차 투표를 하였을 때 아내는 8등을 했습니다.
10 명을 뽑았기 때문에 간신히 권사가 된 셈입니다.

투표용지에는 나이와 제적년수, 집사년수를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아내보다 성동교회에
훨씬 오래 다닌 집사님들이 많이 있고, 나이가 많은 여 집사님들도 많이 있는 상황에서
아내에게 그 만한 표가 나온 것도 성도들이 많이 사랑해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표를 하던 자리에 있던 장로님들이 결과를 보고 제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 봉사를 많이 하더니 겹 경사가 났네요... 축하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를 해주어 오늘은 흐뭇했습니다.
집에 와서 옷을 벗어면서 아내는
" 이제 더욱 봉사를 많이 해야지..." 하였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자격이 있어서 주는 게 아니라 일하라고 주는 것인 줄 알고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200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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