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에게 / 제갈유태
2015. 8. 20. 22:15ㆍ나의 시
난에게 / 제갈유태
너는 무얼 먹고 살기에
그렇게 고우냐
내가 기뻐하던 날
손님으로 오더니
가까운 이들 다 가도
너는 내 곁에 남아
허전한 가슴 달래주는
고마운 벗이로구나
너는 어떤 목을 가졌기에
목마름이 없느냐
분홍색 입술이
촉촉하던 그녀처럼
수시로 목이 마른
물을 찾는 남자에게
갈한 마음 적셔줄
어여쁜 벗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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