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잡힌 생활

2021. 3. 13. 23:57구, 홈페이지 자료

(2001·04·25 22:46 작성한 글입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밀레가전 직장예배를 인도해 주시는 조 목사님 가족들을 성 권사님이
초청해서 저녁을 대접하는 자리에 우리 내외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산동에 있는 동아스포츠센타 2층에 있는 '후레시아'에서 목사님 내외와 아이들을 대접
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오랜만에 정겨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 목사님은 우리가 대명침례교회에 다닐 때 전도사님으로 봉사하고 계셨던 분이었습니다.
서로 안 지 벌써 15년이 넘습니다.
조 목사님은 그때 같은 교회에 있던 지금의 사모님을 만나서 결혼을 하셨는데 사모님이
여고생이었을 때 내가 학생 성가대 지휘를 했더랬지요.

" 집사님은 기억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 때 우리를 야단치시면서 정신 상태가 글러
먹었다고 뭐라 카셨는데....... 호호호 "
나는 기억에 없는데 야단맞았던 기억은 오래 잊히지 않는 법이라 사모님이 그때의
이야기를 해 잠시 웃었습니다.

조 목사님께서는 나보다 7~ 8살 적습니다.
"저는 제갈 집사님 가정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두 분 다 신앙생활 잘하시지 아이들
다 신앙으로 잘 커가지.... 직장생활 잘하시지.... 바쁘게 사시면서도 여가생활로 합창단에
같이 다니시지. 어디를 봐도 균형이 깨지지 않은 그런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집사님 가정은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데 모델입니다."
조 목사님께서는 옆에서 보기에 조금 외로운 분으로서 일찍 아버지를 여의시고
어머니도 오래전에 하나님 곁으로 가신 후 현재 아이 셋을 키우고 계시는 데
같은 말씀을 얼마 전에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 원 별말씀을......"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 태양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은 밝은 부분이 있고 어두운 부분이 있다고 하셔서 늘 그 말씀이 일리가
있다 하고 생각해 왔는데 집사님 가정은 그런 어두운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성 권사님은 가족처럼 가깝게 사시니까, 어두운 부분을 아시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하하하...."

우린 한참을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헤어져 집으로 왔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저는 우리 가정이 남들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제 마음을 누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끝까지 잘 지켜나가야 할 텐데......

우리 가정의 오늘이 있기까지 모든 것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였지요.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내가 늘 즐겨 부르는 찬송가 460장처럼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001·04·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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